[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에스맥(097780)이 자회사 다이노나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다이노나가 에스맥에 인수된 직후 모회사 시총을 넘어서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까지 체결한 만큼, 추가 지분 확대를 통한 책임경영 의지를 밝힌 것이다.
에스맥은 48억원 규모의 다이노나 구주 6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구주 취득으로 에스맥의 다이노나 지분율은 기존 21.66%에서 24.79%로 확대됐다.
다이노나는 항체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지난달 28일 4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라이선스아웃을 체결했다. 계약은 현재 개발 중인 면역 항암 항체 4종류(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독점개발과 사업화 권리 양도를 통해 계약금 30억원, 임상 개발 중도기술료 총 4000억원을 지급받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계약체결 대상 기업이 관련기술로 상업제품 판매 시 순이익의 10%에 해당하는 경상기술료까지 지급받는다.
에스맥 관계자는 “다이노나의 파이프라인은 지난 해 기준 전체 시장 규모만 약 146조4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성이 높다”며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내 IPO(기업공개)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견고히 함으로써 시장에 다이노나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스맥은 지난달 다이노나의 최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매입했다. 현재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9월 이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빠른 IPO가 가능한 코넥스 상장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