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티큐브, 美 엠디앤더슨암센터와 항체신약후보물질 확보

기존 면역관문저해제가 정복하지 못한 소화기계 암 등 효과
혁신신약 기대…시험관과 동물 실험서 효능 확인
다국적 제약사와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업무 진행
  • 등록 2018-03-08 오전 9:41:56

    수정 2018-03-08 오전 9:41:56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인 면역관문 항체신약후보물질(Immune Checkpoint inhibitor)을 미국 엠디앤더슨암센터와 공동연구로 추가 확보했다고 8일 밝혔다.

에스티큐브가 확보한 물질은 선천성면역에 관여하는 면역관문단백질(immune checkpoint protein)에 대한 항체다. 암이 발생하면 해당 단백질이 활성화된다는 것에 착안해 항체로 개발해 부작용을 줄일 것으로 기대했다. 새로운 항체신약후보물질을 확보했다.

관계자는 “항체신약후보물질은 기존 PD-1이나 PD-L1 항체 치료법으로는 거의 효과가 없는 대장암, 직장암, 췌장암, 위암과 같은 소화기암을 비롯해 전립선암, 유방암, 소세포폐암(SCLC), 갑상선암, 자궁경부암에 단독요법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약”이라고 소개했다.

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꾼 면역관문저해제는 암세포의 면역반응 회피신호를 억제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게 하는 약물이다. PD-1/PD-L1을 표적으로 하는 BMS사의 옵디보, 머크사의 키트루다가 대표적이다. 흑색종, 비소세포폐암(NSCLC), 신장암, 방광암 등 승인받은 일부 적응증에서 약 15~30%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기존 면역관문저해제는 소화기암, 유방암, 난소암, 두경부암, 뇌암 등에서는 아직 효과를 검증하지 못했다. 대다수 말기 암 환자 치료를 위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를 해결하려고 다국적 제약사는 병용치료요법과 암 치료에서 중요한 선천성면역 경로(cGAS-STING)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에스티큐브 관계자는 “신약은 앰디앤더슨암센터와의 협력 결과 중 하나”라며 “캔서셀(Cancer cell)지에 등재된바 있는 PD-L1-ADC에 이은 또 다른 혁신 물질”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혁신 신약 후보물질이기 때문에 빠른 상용화를 위해 시험관실험(In vitro), 동물실험(In vivo)에서 효과를 확인했다”며 “항체 생산을 위한 세포주까지 확립해 임상시험 준비를 끝낸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다국적 제약사와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위한 업무도 진행하기 시작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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