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증자완료]②급한불 껐지만 부채비율 700%대…합병수순?

유상증자 덕에 완전자본잠식 벗어날듯
부채비율 710%…사옥 팔아도 500% 넘어
원샷법 통과…계열사와 합병 재검토할수도
  • 등록 2016-02-14 오후 2:57:45

    수정 2016-02-14 오후 2:57:45

[이데일리 박수익 기자] 삼성엔지니어링(028050) 유상증자로 1조26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증자로 조달한 자금 중 절반 가량인 5800억원을 상반기 만기가 돌아오는 단기차입금 상환에 쓰고 나머지는 자재구매대금과 공사대금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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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증자로 대대적인 자본확충을 단행하면서 작년 3분기 대규모 손실로 발생한 완전자본잠식에서는 벗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증자 이후에도 부채비율이 710%대에 달할 전망이다. 사옥 매각 등 다른 자구계획을 완료하더라도 여전히 500% 이상의 부채비율을 해소하기 쉽지 않다. 이미 기존 발행주식의 3배가 넘는 대대적 증자를 단행한 가운데 추가 자본확충도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급한 불을 끄는 것 외에 획기적인 재무구조 안정화를 꾀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지난해 실적 쇼크의 핵심적인 원인이었던 미청구공사 잔액도 작년 3분기 연결기준 1조6700억원, 총자산의 규모여서 잠재적 손실위험이 있고 최근 국제유가 하락으로 중동 산유국 상황이 좋지 않아 당분간 신규 수주 감소도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전반적인 설비투자 위축도 사업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이다.

이 때문에 삼성측이 지난 2014년 추진한 삼성중공업(010140) 등 계열사와의 합병작업을 재검토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전자·전기·바이오로직스·디스플레이등 계열사 공사를 담당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전체 수주잔고의 12%가 계열사 공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입지와 추가적인 재무 개선이 여의치 않은 점이 맞물리면서 합병설이 설득력을 가지는 모양새다.

특히 최근 국회를 통과한 원샷법(기업활력제고특별법) 적용을 받는다면 주주의 반대매수청구권 요청기간이 20일에서 10일로 짧아지고 회사가 이들 주식을 매입할 기간은 1개월에서 3개월로 늘어난다.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보다 합병을 추진하는 회사에 유리한 조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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