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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 세입자 경매통한 임대사업 관심 둘만
세션 5 강사로 나선 김수영(‘월급쟁이 부자는 없다’ 저자) 젊은부자마을 대표는 “전세 사는 사람은 임대소득을 통해 월급 외 소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락같이 오르는 전셋값 마련에만 매달리면 결국 자산을 불릴 기회를 잃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전세보증금을 빼면 별다른 자산이 없는 일반인으로선 선뜻 이해하기 어렵지만 김 대표는 종잣돈이 없더라도 부동산 경매를 통해 얼마든지 괜찮은 부동산을 저가로 살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족한 돈은 어느 정도 대출을 받을 수도 있고 세입자로부터 보증금을 받으면 부족한 투자금 상당 부분을 메울 수 있다”며 “어렵다 생각하지 말고 차근차근 부동산 경매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대섭 전국대학교부동산교육협의회 회장은 집을 고를 땐 일터(직장)·쉼터(아파트)·놀이터(문화시설)가 잘 갖춰져 있는지를 반드시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를 끼고 있는 부산 해운대는 3가지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어 집값이 뛰고 있지만 같은 조건의 송도신도시는 일터와 쉼터만 있고 놀이터가 잘 갖춰져 있지 않다 보니 투자 매력이 떨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요 도시의 원도심 주변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신일진 건국대 미래지식교육원 교수는 “상가 중에서도 소형 아파트가 딸린 상가가 유망하다”며 “배후 아파트 세대가 많은지 세대수 대비 상가 숫자가 얼마나 있는지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보험회사가 알려주지 않는 진실’이란 주제로 강연에 나선 김지태 마이리얼플랜 대표는 2000년대 초반에 가입한 저축성 보험과 10년 이상 가입한 암 보험은 절대 해약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100세 시대를 맞은 요즘엔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 가입이, 갱신형보다 비갱신형 상품이 더 낫다”고 말했다.
공모주 투자로 5년간 평균 63% 수익 낸 비결은
박동흠 현대회계법인 공인회계사는 투자 위험을 줄이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재테크 방법으로 ‘공모주 청약’을 꼽았다. 그는 공모주 투자로 지난 5년간 평균 63.2%의 수익률을 거뒀다. 공모란 기업이 주식시장 상장을 위해 자기네들 회사의 주식을 일반인에게 파는 것이다. 공모주 청약은 상장에 나서는 기업의 주식을 사기 위해 일반인이 청약에 참여하는 전 과정을 가리킨다.
기업이 주식시장에 상장하려면 실적을 비롯해 여러 조건을 갖춰 한국거래소의 검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공모에 나서는 기업은 어느 정도 탄탄하다고 볼 수 있다.
예컨대 1만주의 주식을 받으려고 청약금 1억원을 걸었다고 해도 청약경쟁률이 500대 1을 기록했다면 배정받을 수 있는 주식은 40만원치에 불과하다. 나머지 9960만원은 이틀 뒤 고스란히 돌려받는다.
박 회계사는 “공모주 청약은 보통 경쟁률이 높아 본인이 받을 수 있는 주식은 많지 않은 만큼 마이너스대출로 일단 청약에 필요한 자금만 마련하고 이틀 뒤 배정받은 주식을 뺀 나머지를 환불받으면 그때 갚으면 된다”며 “빚도 나쁜 빚과 좋은 빚이 있는데 이건 후자에 속한다”고 말했다.
재테크 키워드 ‘용기·겸손·꾸준함’
이날 웰스투어 강사진으로 나선 5명의 전문가가 던진 키워드는 ‘용기’ ‘겸손’ ‘꾸준함’ 3가지로 압축된다. 재테크 정보 수집에만 매달리는 게 아니라 발품을 팔아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투자에 나서는 용기를 갖추는 게 재테크의 첫걸음. 그다음은 작은 수익률에도 실망하지 않고 겸손한 마음으로 꾸준히 재테크를 실천하는 게 자산을 불리는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워런버핏이 투자의 전설로 통하지만 정작 그 부의 99%는 50세 이후에 만들어진 것과 같은 맥락이다. 처음부터 대박만 노리는 재테크는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