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리본마라톤]안산 와~ 동호회 21km·10km 남여 우승자 배출 '기염'

  • 등록 2015-09-19 오후 12:43:44

    수정 2015-09-20 오전 8:33:33

[이데일리 한정선 기자] ‘안산 와~마라톤 동호회’는 올해로 출범 3년째인 신생 동호회지만 이번 그린리본마라톤 대회에서 10km에서 여성 1위를 차지한 황순옥(42)씨와 남자 20km 우승자인 데이비드 피터(27)씨를 배출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안산 와~ 마라톤 통호회는 안산에 위치한 ‘안산 와 스타디움’에서 매일 달리기를 하는 이순관씨를 주축으로 이곳에서 함께 저녁마다 달리던 사람들이 모여 동호회를 결성했다. 이순관씨는 현재 이 동호회 회장 겸 감독을 맡고 있다.

케냐에서 온 피터씨도 다른 마라톤대회에서 만난 안산 와~ 마라톤 동호회 회원 대화를 나누다가 회원들이 모두 안산지역 거주자라는 말에 동호회에 곧바로 가입했다. 피터씨는 안산지역 공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다.

모두 28명의 회원으로 구성된 이 동호회의 마라톤에 대한 열정은 놀라울 정도다. 그린리본 마라톤대회는 6명이 참가했고 나머지 회원들은 같은 날 열린 다른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다.

그린마라톤대회에는 피터를 제외한 5명이 10km에 참가했는데 42분 이내로 결승점에 들어왔다. 마라톤 대회가 없을 때에는 수원 칠보산으로 산악훈련을 떠나기도 하고 지난 8월에는 가족들과 함께 문경새재로 2박3일 여름휴가 겸 전지훈련을 떠나기도 했다.

직장인 박진길(42)씨는 일주일에 주 4회 이상을 달린 지 올해로 14년째다. 퇴근하고 뛰다보면 지칠 법도 하건만 오히려 뛸 수록 몸이 가벼워지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다고 했다. 무엇보다 마라톤이 스트레스 해소에는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박 씨는 “마라톤은 정직한 운동이다. 놀면 기록이 떨어지고 열심히 하면 기록이 높아져 매력에 빠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40~50대 주부들이 하기엔 무리가 있지 않냐는 질문에 1km 여성 우승자인 황씨는 “몸은 쓰면 쓸 수록 좋아지기 때문에 무리하지만 않으면 오히려 무릎에 좋고 허리디스크에도 도움이 된다”며 “처음 시작할 때 자세나 요령이 없어 꾸준히 하기 어려움을 느끼는 데 그럴 때 동호회나 클럽의 도움을 받으면 6개월부터는 마라톤에 빠진 자신을 발견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씨는 22세 여대생 자녀를 둔 엄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이데일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회를 맞았다.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 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부터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신설해 열기를 더했다. 21km 하프마라톤, 10km 단축마라톤, 5km 걷기 캠페인 등 다양하게 나뉜 코스에 3000명이 참가했다.
[이데일리 김정욱 기자] 안산 와~ 마라톤 동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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