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기업인 가석방과 관련해 “새정치연합이 기업인 가석방을 말한다고 재벌편이라고 보는 시대는 지났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날 여의도 인근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만인은 법 앞에 평등하다. 기업인이나 고위공직자들이 가중처벌을 받았으니 가석방을 평등하게 해주는 게 좋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사면복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이라면서도 “김대중 전 대통령 당시 비서실장을 하면서 사면복권할 때 내가 김 전 대통령에게 ‘5년 내에 많이 용서 해주는 게 국민통합에 필요하다’고 했다. 그래서 다 (사면복권) 해줬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의원의 당대표 출마와 관련해 박 의원은 “문재인 의원은 대통령 후보로서 48% 지지를 받았고 새정치연합의 자산”이라며 “그분이 2년간 당대표로 대권하겠다는 것은 안철수 전 대표의 경험으로 보더라도 굉장히 어렵다”고 비판했다.
통합진보당 출신 의원이 오는 4월 보궐선거에 출마할 경우 진보당과 연대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의에는 “그 어떤 경우에도 진보당과 연대나 단일화는 안 된다는 소신 갖고있다”면서 “당권·대권 분리해서 이런 건 확실하게 경험·경륜·소신을 가진 내가 당대표를 하는 것이 대권후보가 상처 받지 않고 다음 대권 준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정애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구두 브리핑을 통해 “기업인 사면은 대한항공사건으로 기업윤리에 대한 국민들의 잣대가 엄격해진 시점에 부적절하다”며 “박근혜 대통령의 그간의 언명과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