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욱 사장 "도시바와 M램 개발 계획대로 추진"(종합)

투자는 전년 수준 유지…분기별 투자 규모 결정
중국 LTE 시장 확대로 메모리 집중…비메모리 단계적 육성
  • 등록 2014-03-21 오전 11:17:04

    수정 2014-03-21 오전 11:24:12

[이천(경기)=이데일리 박철근 기자]박성욱 SK하이닉스(000660) 사장은 21일 “도시바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메모리 ‘STT-M램’ 개발은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이날 경기도 이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한 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말해 양사의 차세대 메모리 공동개발이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일각의 우려를 일축했다.

외신에 따르면 도시바는 지난 13일 도쿄지방법원에 SK하이닉스를 상대로 ‘기술유출혐의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손해배상 청구금액은 1000억 엔(1조545억 원)으로, 이는 지난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하지만 여전히 양사의 협업관계가 원만하게 이뤄지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도시바가 SK하이닉스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배경이 불순할 경우 양사의 협업관계가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전했다.

올해 투자계획에 관해 박 사장은 “올해도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투자규모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하면서 세부적으로는 각 분기별 상황을 살펴본 뒤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시설 및 연구·개발(R&D)을 위해 약 3조5600억 원을 투자했다.

SK하이닉스는 올해도 메모리 반도체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는 수익성 중심의 경영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사장은 “비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종합반도체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단계적으로 육성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D램 가격 하락에 따른 2분기 실적 우려에 관해서는 “스마트폰 시장 상황이 포화됐다”면서도 “중국 롱텀에볼루션(LTE)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세공정 진행과정에 관해 박 사장은 ”작년 하반기부터 2Y(25나노) D램 제품을 양산하고 있다“며 ”올해 이 제품의 생산 비중을 늘릴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전자(005930)는 세계 최초로 20나노 4기가비트(Gb) DDR3 D램 양산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도 올해 하반기에 20나노 제품의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체제를 갖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주총에서는 임형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정보통신기술(ICT) 기술·성장 총괄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고 최종원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6명 등 이사회 인원이 10명(2013년 9명)으로 늘어났다. 이사보수한도액은 지난해 50억 원에서 70억 원 늘어난 120억원으로 늘리는 안건도 원안대로 처리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위임장을 제출한 주주를 포함해 1186명이 참석했으며, 이들이 보유한 주식은 5억680만1817주로 전체 발행 주식의 70.5%였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21일 오전 경기도 이천에 있는 SK하이닉스 본사에서 열린 ‘제66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필드 위 여신
  • GD시선강탈
  • 노병, 돌아오다
  • '완벽 몸매'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