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병원 "자궁암진단 정확도 100%에 도전"

새 HPV 검사키트 개발..발명특허 완료
"식약청 승인받는대로 실용화"
  • 등록 2009-09-22 오전 11:21:35

    수정 2009-09-22 오전 11:24:07

[이데일리 문정태기자] 국내 여성전문병원이 자궁암진단 검사키트를 직접 개발·사용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제일병원은 내분비연구팀이 최근 자궁경부암 유발 원인인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검사비용을 낮추고 정확도를 높인 새로운 검사키트를 개발했다고 22일 밝혔다.

`HPV` 검사는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에 이상이 나타나기 이전에 자궁경부암의 발병 가능성을 알아낼 수 있는 검사다.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필요한 자궁암진단법중 하나다.

새 검사키트는 내분비연구팀 한기옥 교수, 강영순 실장, 정미선 연구원과 산부인과 임경택, 김태진 교수가 공동 개발했다.

병원에 따르면 이번에 새롭게 개발한 검사키트는 총 31종의 HPV의 유전자형 분석과 정량 분석이 동시에 가능해 기존 HPV 검사법 보다 정확도가 한층 높아졌다.

제일병원은 현재 새 검사법에 대한 특허 취득을 완료한 상태로 조만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는대로 실용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강영순 내분비연구팀 실장은 "HPV에 의한 자궁경부암의 양상과 위험 정도, 예후를 보다 정확하게 분석하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며 "HPV검사 실적은 한해 약 1만 여건에 이르고 있어 수억원의 비용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제일병원은 지난 1963년 국내 최초로 `자궁암 조기 진단 센터`를 설립해 자궁경부암 예방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인식의 필요성을 이슈화하며 우리나라 자궁경부암 지단과 치료에 선구적 역할을 담당해 왔다.

지난 1997년 4월에는 세포진 검사에 자동화된 컴퓨터 선별 검사법인 `AutoPAP 300QC System`을 동양 최초로 도입, 국내 최다의 세포진 검사수행과 정확성 높은 판독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현재까지 한해 자궁경부세포진검사 10만건, HPV바이러스 검사 1만건, 자궁경부확대경검사 4000건 등 부인암 진료와 검사실적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최고의 진단율을 자랑하고 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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