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울트라, 광교 로또에 `함박웃음`

사업비 `1조`..공공택지 단일사업 중 최대 규모
빚내 베팅한 울트라건설..낙찰 소식에 주식 `상한가`
  • 등록 2007-10-29 오후 2:19:52

    수정 2007-10-29 오후 2:19:52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대림산업이 경기도 광교신도시에서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행운을 안았다. `복불복(福不福)`인 공공택지 추첨에서 수십대 1의 경쟁을 뚫고 사업권을 따낸 것. 최근 분양가 상한제 시행으로 대형 건설사들도 마땅한 사업부지 구하기가 어려워진 상태여서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지난 26일 경기지방공사가 진행한 경기도 광교신도시 공동주택용지 추첨에서 대림산업(000210)은 12만4448㎡ 면적의 A7블록 당첨자로 선정됐다.

이번 공급 택지 6개 중 가장 큰 규모인 A7블록은 땅값만 5198억6039만원. 용적률 230%를 적용, 전용면적 85㎡초과 아파트 1970가구를 지을 수 있는 택지다. 대림산업은 이 곳의 사업비가 총 1조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림산업이 그간 공공택지 입찰로 따낸 단일 사업 가운데서 가장 큰 규모다.

이번에 대림이 따낸 택지는 알짜 대형 택지로 알려져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우건설 등도 눈독을 들여 추첨에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7블록은 광교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며 경기도 행정타운이 들어서는 공공청사 부지와 근린 공원을 사이에 두고 있다.

택지가격은 ㎡당 408만원, 3.3㎡(1평)당 1346만원으로 용적률을 감안한 택지비는 3.3㎡당 585만원선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이번 당첨에 이어 민간제안 PF방식으로 추진되는 `파워센터` 등의 사업까지 수주하게 되면 광교신도시를 대림산업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파워센터란 광교신도시 남부에 조성되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상업시설을 중심으로 도심형 복합주거 등을 짓는 구역이다.

한편 빡빡한 자금 형편에도 100대 1을 넘는 경쟁에 거액의 입찰 신청금을 베팅했다가 사업부지를 따낸 울트라건설(004320)도 화제다.

울트라건설은 입찰 직전 단기 차입을 통해 134억원의 입찰 신청금을 마련, 102대 1의 경쟁에 뛰어들어 결국 2681억6234만원의 A21블록 택지를 낙찰받았다.

이로써 울트라건설은 내년 9월 전용 60-85㎡ 아파트 702가구, 85㎡초과 중대형아파트 486가구를 분양할 수 있게 됐다. 수주로 인한 매출 효과는 5400억원으로 예상되며, 이는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의 2배규모다. 울트라건설 주가는 택지 낙찰 소식을 발판으로 29일 장 시작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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