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14일 "아직 우리나라는 일인당 GDP에 비해 인구 대비 출국자 비중이 23%대(작년 기준)로 낮은 편"이라며 "여행산업이 소득수준과 국토면적에 영향을 받는 만큼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여행산업은 연평균 16.3%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대만의 사례에 비춰봤을 때 우리나라의 인구대비 출국자수가 중기적으로 35% 수준까지는 쉽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나라와 소득수준이 비슷한 대만의 작년 인구대비 출국자 비중이 38%라는 이유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인구대비 출국자 비중이 60%대 까지도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나다의 경우 국토가 넓고 관광자원이 풍부함에도 이정도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는 것이다.
손 연구원은 "노선확대 영향으로 노선별 가격파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며 "무비자 국가가 확대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적 항공사의 하드블럭 폐지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와 롯데의 여행시장 진출이 위협요인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충분히 극복가능한 요인이라고 손 연구원은 밝혔다.
그는 "항공자유화로 국내 항공시장 진입을 노리는 외항사들이 적극적인 하드블럭을 운용해 저가 상품 구성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높은 브랜드 신뢰도로 극복 가능하다"며 "아직 도매여행사의 산업내 경쟁 강도가 낮은 만큼 롯데의 진출도 생각만큼 위협적이진 않다"고 주장했다.
업종 내 최선호주로는 하나투어와 모두투어(080160)를 꼽았다. 하나투어는 1등 여행사 프리미엄과 방대한 양의 고객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모두투어는 브랜드 인지도 상승 추세가 고무적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