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수도권 집값 고공행진 지속"

서울 아파트값 1.26%↑.. 상승률 전주 보다 커
"분위기는 조정 가능성 커"
  • 등록 2006-11-10 오후 1:02:08

    수정 2006-11-10 오후 1:02:08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정부의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예고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값 오름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10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값은 평균 1.26% 올랐다. 3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지난 주(1.11%)보다 0.15%포인트 더 오른 것이다.

수도권과 신도시의 아파트값 상승률도 각각 1.25%와 0.91%로, 기록적인 폭등세를 보인 지난 주(수도권 1.26%, 신도시 0.9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1.77%)에 이어 노원구 1.71%, 성동구 1.69%, 강동구 1.67% 순으로 상승했다. 수도권에서는 고양시(2.07%)와 과천시(2.04%)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또 안양시 1.81%, 구리시 1.69%, 군포시 1.67%, 광명시 1.64% 등을 기록했다.

특히 이번 주에는 지난 주에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서울 도봉구(1.53%)와 중구(1.47%), 고양시와 안양시 등이 많이 올라 눈에 띄었다.

그러나 상승세는 점차 누그러지고 있는 분위기다. 수요자들이 부동산 안정대책의 구체적인 내용을 기다리고, 은행의 금리 인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하면서 매수세가 주춤하기 시작했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들의 전언이다.

김규정 부동산114 차장은 "이번 주는 전주에 오르지 않은 지역이 많이 올랐으나 지역별 조정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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