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한반도 안보를 위해 주한미군기지로 사용됐던 하남시 소재 캠프 콜번 부지가 60년 만에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 (그래픽=문승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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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지난 8일 서울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사전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이현재 하남시장이 직접 브리퍼로 나선 이날 설명회는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국리츠협회 등 국내 주요 건설사와 자산관리회사, 외국인학교법인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하남시 하산곡동 209-9번지 일대 25만㎡ 규모 부지에 위치한 캠프 콜번은 1964년 창설된 미8군 전술통신부대인 304통신대대의 미군기지로 운용되던 곳이다. 304통신대대는 2002년 한미연합토지관리계획에 따라 2005년 의정부 캠프 스탠리로 이전했고 2007년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라 캠프 콜번 부지 반환에 대한 절차가 완료됐다.
2009년 행정안전부의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에 의해 캠프 콜번에 교육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수립됐으나, 중앙대와 세명대 등 연이은 대학 유치가 무산되면서 캠프 콜번 부지 개발은 답보상태에 놓였었다.
이후 2019년 교육연구단지에서 도시개발사업을 발전종합계획이 변경되고 올해 3월 하남도시공사 자체사업에서 민관합동사업으로 사업방식이 변경됨에 따라 하남시는 국내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설명회를 열게 됐다.
| 이현재 하남시장이 지난 8일 서울 코엑스에서 캠프 콜번 도시개발사업 구상안을 설명하고 있다.(사진=하남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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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캠프 콜번 부지 50% 이상을 업무시설용지로 조성해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다. 또 과거 미군기지 일대 각종 개발 제한으로 재산권 피해를 입은 인근 주민들을 위한 생활SOC 시설도 대거 확충할 방침이다.
입주 업종 및 시설 제한은 두고 있지 않으나 민원 발생 소지가 큰 단순 데이터센터와 물류단지 계획은 공모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다. 현재 캠프 콜번 도시개발은 사업화방안 및 공모전략 수립용역이 진행 중이며,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되 하남도시공사가 50% 이상 지분을 투자하는 민관합동 개발방식으로 진행하게 된다.
하남시와 하남도시공사는 오는 10월께 민간사업자 공모를 통해 내년 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 2030년 도시개발사업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사업비는 최소 3000억원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현재 하남시장은 “공모안을 최종 완성하기 전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이번 사전설명회를 개최한 만큼 민간사업자가 개발콘셉트 및 기본구상을 제안하는 것도 당연히 가능하다”며 “토지보상가격은 토지보상법 시행규칙 제23조에 의해서 GB 해제 전의 기준을 따라가게 된다. 토지오염정화와 관련해선 미군 부대 철수 이후 지난 2011년 오염토양을 모두 정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남시는 오늘 사전설명회에서 제안된 민간사업자들의 창의적인 의견들을 캠프콜번 도시개발사업에 반영해 실수요자 중심의 개발을 위한 민관합동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