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다음 달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본사에서 연례 기술 콘퍼런스 ‘세계개발자대회(WWDC)24’를 개최한다. 이번 WWDC에선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16에 탑재될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OS) iOS18과 애플의 AI 전략이 함께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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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는 오픈AI와 구글의 AI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오픈AI와 챗GPT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한 계약을 거의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으며, 구글과도 제미나이 챗봇 라이선스 계약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 계약이 성사되면 애플은 자사 제품과 서비스에 이들 기업의 AI 기술을 사용할 권리를 얻게 된다.
구글은 연례 기술 콘퍼런스 I/O를 통해 자사 LLM 제미나이를 검색과 포토, 워크스페이스, 안드로이드 등 구글 제품 전반에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예컨대 구글 포토에 ‘물어보기’ 기능이 추가돼 ‘우리 딸 수영 실력이 얼마나 늘었나 보여줘’라고 입력하면 AI가 관련 사진을 시간순으로 보여준다. 몇가지 조건을 제시하면 이미지 생성도 뚝딱이다.
오픈AI와의 계약 성사 가능성이 높게 전망되면서 IT 전문가들의 기대감도 상당하다. 국내 IT 전문가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GPT-4o와 아이폰이 결합되면 AI가 드디어 몸을 가지게 될 것”, “애플이 GPT-4o에 아이폰 사용 경험에 딱 맞춘 기능을 추가해 구독료를 받는다면 킬러 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오픈AI가 애플이 원하는 것을 정확히 제공해 애플이 구글로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은 자체 개발한 LLM도 함께 투입할 전망이다. 자체 개발 LLM은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24 시리즈처럼 기기 내부에서 연산을 실행하는 온디바이스 방식과 클라우드 방식을 혼합해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즉 iOS18의 AI 기능 대부분은 기기 내에서 구동되지만 강력한 연산처리 능력이 필요한 기능에 한해서만 애플 데이터센터와 연결하는 것이다. 단 구글 외에 오픈AI의 챗봇을 사용한다는 점이 삼성전자와 다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