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장동 기소, 전혀 놀랄 일 아냐…법정서 진실 드러날 것"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정회 전 발언
"온갖 압색쇼로 시간 끌고 정해진 답대로 기소"
"대장동으로 이익 본 것은 다 전직 검사"
  • 등록 2023-03-22 오전 10:26:17

    수정 2023-03-22 오전 10:26:17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검찰이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으로 자신을 기소할 것이라는 보도에 대해 “저에 대한 기소는 전에도 수차례 말했던 것처럼 ‘답정기소’”라고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기 직전 마이크를 다시 잡고 “이미 정해놓고 기소하기로 했던 검찰이 온갖 압수수색쇼, 체포영장쇼를 벌이면서 시간을 끌고 정치적으로 활용하다가 이제 그 정해진 답대로 기소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기소는) 전혀 놀랄 일도 아니다”라며 “이미 정해진 일이었기 때문에 이미 예상했던 일이고 검찰의 이번 기소로 이제 검찰의 시간이 끝나고 법원의 시간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대표는 “당시에 정영학 회계사(천화동인 5호 소유주)의 녹취가 이미 검찰 압수됐음에도, 녹취 내용에 당시 범죄행위들이 적나라하게 언급되고 있음에도 이를 수사하지 않고 묵인 방치했던 검찰”이라며 “진실은 법정에서 가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그는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구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에 대한 언급도 이어갔다.

이 대표는 “당시에 수없이 많은 대화 통화들 녹음됐는데 만약 그때 대장동 사건과 관련된 핵심 관련자인 정 실장이 뇌물을 받고 그들에게 매수했다면 그들로서는 최대의 성과 거둔 것”이라고 “뇌물을 주고받으면서 핵심 관련자를 매수했다는 것이 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성과인데 그 녹음된 대화 또는 통화에 그런 내용 하나도 없을 수가 있나. 상식적으로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는 최근 쌍방울그룹의 뇌물 혐의에 대해서도 “지금 검찰의 사건 조작이 점입가경”이라며 “지금 쌍방울 사건 관련해서도 계속 이상한 주장들과 또 언론의 왜곡보도 사례들이 계속 드러나고 있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대북경제협력사업의 ‘계약금 500만불 1월, 2월중에 지급’한다는 문서도 있다”며 “이 문서로 확인된 명확한 물적증거로 확인된 내용과 상반되게 다른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거나 기소하지 않는 그런 상태에서 하는 조작된 진술, 오염될 가능성이 높은 범죄자들의 진술 중에 어떤 것이 맞는 얘기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 명백한 사실들, 대장동에서 이익 본 것은 다 전직 검사들”이라며 “정해진 기소였지만 법정에서 진실 가리기 위해서 최선 다할 것이고 결국 명명백백하게 진실이 드러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22일) 위례·대장동 개발 특혜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불구속 기소할 전망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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