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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갈등과 대립의 연속이 아닌 역사에서 교훈을 찾고 미래지향적인 우리의 방향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극찬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복합적인 세계적 위기 극복은 물론 우리가 처한 북한의 핵 위협에 엄중히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한미일 3국 간의 협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이런 상황에 국익 차원의 협력 강화를 두고 정쟁적으로 해석해 비판을 쏟아내는 것은 국민보다 정파를 우선하고 국제정세를 읽지 못하는 지엽적인 시각”이라고 야권의 비판을 반박했다.
이어 박 수석대변인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책임과 역할, 안정적인 동북아 정세, 발전적인 한미일 3자 협력 관계를 기대하며, 국민의힘도 오직 국익적 관점에서 세계사의 변화 흐름에 발맞춰 미래를 준비하는 데 앞장 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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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협력 파트너’는 진솔한 사과와 책임지는 자세가 전제돼야 비로소 가능하다”며 “일본이 조선인들을 전쟁터로, 갱도로, 위안소로 강제동원한 건 아직도 펄펄 끓는 아픔이다. 일본이 이 상처를 계속해서 덧내고 있다”고 질책했다.
또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우리는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국권을 상실하고 고통받았던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대통령의 역사관이 의심스럽다”며 “식민지배를 정당화하는 논리다. ‘식민지 근대화론’과 같은 궤도를 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을 입에 올렸다”며 “그 선열들이 오늘 윤 대통령의 기념사를 듣는다면 어떤 심경일지 참으로 두렵고 부끄럽다”고 날을 세웠다.
정의당은 “3.1운동 정신을 거꾸로 세우고, 국민에게 모욕감을 주는 역대 최악의 대통령 기념사”라고 맹폭했다.
그는 또 “윤 대통령은 일본 군국주의 침략자들의 반인륜적 야욕에 의한 국권상실과 민족의 고통을 우리 민족의 잘못된 선택 때문으로 매도했다”며 “이는 자신의 부역과 이적행위를 정당화하고 치부를 포장하기 위해 억지 주장을 했던 과거 친일파들의 주장과 너무나 닮아있다”고 꼬집었다.
김 수석대변인은 “대통령은 비뚤어진 역사관을 반성하라”며 “반성과 대일 굴종외교에 대한 분명한 전환이 없다면 윤석열 정부는 대한민국의 역사적 정통성에 반하는 정부라는 국민적, 역사적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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