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미국 서부 해안지대와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에 이례적으로 폭설과 눈폭풍이 몰아치면서 로스앤젤레스(LA) 12만가구와 사업체에 정전 피해가 발생하고 곳곳의 도로가 폐쇄됐다.
| 25일 (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그린밸리에 있는 시에라 펠로나 산맥의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에서 한 사람이 눈을 뚫고 ATV를 운전하고 있다.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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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캘리포니아의 5번 고속도로가 폭설로 일부 구간이 폐쇄되고 몇몇 도로는 홍수로 잠겼다고 밝혔다.
LA시 북부의 산타 클래리타 교외 주거지는 전에 없던 폭설로 눈이 하얗게 덮였고, 며칠 동안 이어진 눈폭풍으로 큰 나무들과 전신주가 쓰러지면서 정전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수요일까지 폐쇄될 예정이다.
자크 테일러 기상청 예보관은 “이미 산악지대 산정에는 60~90cm의 눈이 쌓였고 앞으로도 눈은 계속 내릴 것”이라며 “북극에서 유입된 거대한 저기압이 이상 기후의 원인이다”고 말했다.
앞서 겨울 폭풍이 예상되자 미국 국립기상청은 LA 카운티 일대에 ‘블리자드’ 경보를 내렸다. LA에 눈보라 경보가 발령된 것은 1989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