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외쳐서 평화 왔습니까?" 권성동, 文에 날선 비판

권성동 직무대행 교섭단체 대표연설
"평화는 힘의 결과, 한미 동맹으로 北핵 개발 대응할 것"
文 탈원전 정책 "미신"…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
"AI·바이오·모빌리티·반도체 등 초격차기술 확보 투자"
  • 등록 2022-07-21 오전 10:10:33

    수정 2022-07-21 오전 10:10:33

[이데일리 배진솔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21일 문재인 전 정부와 민주당을 겨냥해 “평화는 외치는 것이 아니라 지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금까지 세 명의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했다. 그때마다 평화를 외쳤다. 그래서 평화가 왔습니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평화는 압도적 힘의 결과다. 종이와 잉크로 만든 ‘종전선언’보다, 허공 속에 흩어지는 가짜 평화의 구호보다, 우리는 힘을 믿어야 한다”며 “왜곡된 희망은 왜곡된 미래를 만들 뿐이다. 민주당 일부에는 운동권 시절의 낡은 세계관을 여전히 버리지 못한 분들이 있다”며 지적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특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에 대해 언급하며 “충격적”이라고 했다. 권 대행은 “해수부 공무원이 월북자가 아니라는 유족의 입장은 무시하고, 탈북어민이 살인자라는 북한의 주장은 맹신했다”며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거짓과 진실을 뒤바꿨다. 무엇을 숨기려 이렇게까지 했냐. 북한의 잔혹함이냐,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무능함이냐, 아니면 둘 다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에서는 한미 동맹을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 격상해 군사동맹을 넘어 경제·기술·가치 동맹이 됐다고 강조했다. 권 대행은 “대북 굴종 외교 노선을 폐기하고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 단호한 태도를 갖출 것”이라며 “지난 정부 시절 중단된 ‘확장억지전략협의체(EDSCG)’를 재가동하기로 합의했다. 북한이 핵실험 등 중대한 도발을 할 경우 한미 동맹을 바탕으로 한미일 연대협력, 나아가 국제사회와 공동대응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권 대행은 “지난 5년 미신에 빠졌던 결과, 전기요금 폭탄과 한전의 부실화를 가져왔다”며 “그동안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건설이 재개될 것이다. 에너지믹스의 시작”이라고 했다.

윤석열 정부의 국가개혁 패러다임은 4차산업혁명 중심국가라고도 설명했다. 권 대행은 “AI(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등 국가·사회적 난제 해결을 위한 메가프로젝트,반도체 같은 초격차기술 확보를 위해 중점 투자하겠다”며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수요 연계 협력모델을 발굴하고, 핵심 원천기술 확보를 위해 R&D 지원을 아끼지 않으며, 국제협력도 모색하겠다”고 했다. 이밖에도 바이오·모빌리티·항공·우주·로봇·배터리 등 지원과 리쇼어링 기업의 안정조건 완화 등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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