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처음 만나 산업·에너지 부문 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 (오른쪽부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알 자베르(Sultan Ahmed Al-Jaber) 아랍에미리트(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이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
|
산업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알 자베르 장관을 만났다.
우리나라는 UAE와 오랜 기간 긴밀한 경제협력 관계를 맺어 왔다. UAE는 우리의 주요 에너지 공급국이자 무기 등의 주요 수출국이다. 우리나라는 국내 원유 수입의 7.9%(5위)를 UAE에 의존하고 있다. 천연가스 수입 의존도도 0.9%(4위)에 이른다. 특히 UAE의 유일한 원전인 바라카 원전 1~4호기(3~4호기는 건설 중)는 유일한 우리의 수출 원전이기도 하다. 양국 정상은 2018년 양국 관계를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고, 거의 매년 장관급 만남을 가져왔다.
두 장관은 올 연말께 제1차 장관급 전략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맺은 한-UAE 산업기술협력 양해각서(MOU) 내용을 구체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제조·로봇·소형위성·드론·바이오·디지털전환·이러닝의 7개 협력 분과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두 장관은 또 탄소중립과 에너지 전환을 목표로 수소·재생에너지 분야 협력도 본격화하기로 했다. 역시 지난해 3월 맺은 수소경제협력 MOU를 본격화하기로 한 것이다. UAE는 원유·천연가스 수출 의존도를 줄이고자 태양광발전이나 천연가스 활용 수소 생산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는 반대로 수소를 활용한 발전과 이동수단 성장 잠재력이 커 수요-공급 관계가 기대된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UAE에 석유·천연가스 안정 공급을 당부했다. 또 UAE가 추진 중인 수소버스 사업에 한국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관심을 당부했다고 산업부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