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약 88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4억5200만원과 비교해 약 20배 증가한 수치다. 반면 한국타이어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약 40% 감소, 넥센타이어는 영업이익 적자 전환이 예상된다. 금호타이어의 실적 개선을 이끈 주된 원인으로는 공장가동률 개선이 꼽힌다. 금호타이어의 지난해 연간 국내외 공장 가동률은 91.5%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87.3%)과 비교해 4.2%포인트(p) 오른 수치다. 특히 국내 공장가동률이 전년 89.5%에서 99.8%까지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공장가동률의 경우 금호타이어가 업계 1위인 한국타이어(86.6%)보다 높다. 금호타이어의 올해 1분기 공장가동률은 지난해 수준으로 추정된다. 공장가동률이란 실제 생산량을 생산 능력으로 나눠 산출한다. 공장가동률은 사업체가 주어진 설비, 노동, 생산효율 등의 조건에서 정상적으로 가동했을 때 생산할 수 있는 최대 생산능력에 대한 실제 생산량의 비율을 뜻한다.
금호타이어가 18인치 이상 타이어 등 고인치 타이어 매출 비중을 확대하고 있는 점도 실적 개선에 한몫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18인치 이상 타이어 매출비중은 2018년 24.2%에서 지난해 28.9%로 높아졌다. 18인치 이상 고인치 타이어의 평균 판매 단가(ASP)는 저인치 타이어와 비교해 15~20% 높고 수익성은 약 30%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는 또 기아 전기차 EV6와 니로 EV에 신차용(OE)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으며 공급 대상 확대도 추진 중이다. 금호타이어의 비용절감 노력도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호타이어는 2020년부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영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와 실무 태스크포스(TF)를 만드는 등 전사적인 대응체제를 구축해 운용해왔다. 금호타이어는 최우선 순위를 비용절감으로 정하고 판관비와 경비 예산을 줄이는 등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원자재가격과 물류비 상승 등 변수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고인치와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같은 고수익 타이어 판매 비중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올해 상반기 누적 실적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영업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