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만석 우회고가교 철거 착수…내년 6월 완료

노후돼 관리비용 증가, 환경피해 문제
도시미관 회복과 원도심 활성화 위해 철거
고가교 자리 6차로 평면도로로 정비
  • 등록 2022-04-22 오전 10:05:29

    수정 2022-04-22 오전 10:05:29

인천 중구 만석 우회고가교 위치도. (자료 = 인천시 제공)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 중구 내항 일원의 주요 교통로 역할을 한 ‘만석 우회고가교’가 건설된 지 30년 만인 내년 철거된다.

인천시는 다음 달 3일부터 노후된 만석 우회고가교 철거작업을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철거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인천중부경찰서 뒤편 도로에서 만석동 주공아파트 구간을 잇는 만석 우회고가교는 1993년 길이 1.2㎞, 높이 15m 규모로 설치됐다. 그간 항구와 공장들을 이어주는 주요 산업도로의 역할을 했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 낡고 부식돼 안전을 위한 관리비용이 증가했고 주변지역 주민에게 분진·소음 등의 피해를 줬다. 또 도시 미관 훼손과 고가 좌우로 도시기능이 단절돼 원도심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에 인천시는 개항창조도시 도시재생사업의 마중물사업에 반영해 국비(47억원) 등으로 전체 사업비 491억원을 확보했다. 내년 6월까지 우회고가교를 철거해 6차로 평면도로로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철거공사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다음 달 3일부터 우회고가사거리에서 만석동 방향으로 고가교를 올라가는 진입램프를 철거한다. 6월에는 고가교에서 월미도 방향으로 내려오는 진출램프를 제거하고 8월부터 고가교 본선구간 철거를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모든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철거공사 기간 중 고가교 하부에 임시도로를 개설한다. 진입램프와 진출램프 철거 시에는 2차로, 고가교 본선구간 철거 시에는 3~4차로를 확보해 중·대형 화물자동차의 통행로를 유지할 방침이다. 또 소형차량을 주변 우회도로로 유도하기 위해 교통방송, 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한 홍보를 병행한다.

시 관계자는 “만석 우회고가교를 철거하고 6차로 평면도로로 정비하면 고가교가 막았던 도시 미관이 회복되고 지역 간 단절문제가 해소돼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기간 동안 다소 불편하겠지만 실시간 교통정보 등을 확인하고 혼잡도에 따라 소형차량은 가급적 주변 우회도로를 이용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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