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멸적이다" 주성치, 美타임지 보도에 분노…이유는?

  • 등록 2022-03-25 오전 10:13:19

    수정 2022-03-25 오전 10:13:19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홍콩 출신 영화배우 겸 감독 주성치(59)가 최근 발생한 중국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한 미국 타임지 보도에 불쾌한 심경을 드러냈다.

23일(현지시간) 주성치는 매니저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근 발생한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국가의 적극적인 수색과 구조 작업에 매우 감사하다. 기적이 일어나 생존자가 발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주성치는 타임지가 지난 21일 게재한 ‘중국 동방 항공 사고가 왜 자국에서 충격적인가(Why the China Eastern Crash Is Such a Shock to the Country)’라는 기사에서 이번 사고의 원인을 ‘중국인의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 부족(The Chinese are a bit paranoid about air safety)’이라고 쓴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주성치.(사진=영화 ‘쿵푸허슬’ 스틸컷)
그는 “타임지에서 은퇴한 조종사 데이비드 뉴베리가 ‘중국인들은 항공 안전에 대한 의식이 부족하다’라고 말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런 냉정하고 모욕적인 말에 화가 났다”고 토로했다.

주성치가 지적한 보도에선 중국이 과거 다수 사고 경험을 통해서 안전 지침을 엄격하게 확보하게 됐다며, 중국의 항공 안전 기록이 다른 나라들의 본보기가 됐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주성치는 “비행기 사고가 당신의 가족에게 일어났다면 마음이 아프지 않겠냐”면서 “국적을 불문하고 모두가 타인의 감정을 배려할 줄 알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웨이보 화면 캡처)
주성치의 글을 본 중국 누리꾼들은 대다수 주성치의 말에 공감한다는 반응을 보이며 “외국인 기장이 자기보다 못한 나라의 일로 생각해 깔보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1일 승객 123명, 승무원 9명이 탑승한 중국 동방항공 MU5735편이 쿤밍을 출발해 광저우로 가던 중 추락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추락 장소는 우저우 텅셴 모랑 인근 산악 지대로, 추락과 동시에 산불이 발생하면서 소방차와 소방관이 대규모 투입됐다.

최근 블랙박스가 발견됨에 따라 사고 원인 규명 작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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