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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중국 관영 중국중앙(CC)TV 등에 따르면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정저우, 난징, 양저우, 선양, 다롄 등 23개 지역에서 출발하는 승객에 대해 베이징 진입을 제한하는 조치를 실시한다”며 “베이징 지역 기차역으로 도착하는 표의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최근 베이징에서는 지난 180일만에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견됐으며 계속해서 밀접접촉자 감염 사례가 나오고 있다. 특히 같은 기차를 타고 베이징으로 온 승객 중 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에 기차 운행을 아예 막아 버린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은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한 공산당 지도부가 대거 거주하고 있는데다 유동성이 많고 수도라는 상징성도 있어 중국에서 가장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다. 앞서 베이징 시정부는 중고위험 지역이 한 곳이라도 있는 시(市)의 인원이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후베이성 잉융(應勇) 당서기는 “외부에서 질병이 유입되는 것을 단호히 막고 내부에서 확산하는 것을 끊어야 한다”면서 “신속히 전시 상태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는 러시아발 여객기를 통해 유입된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난징 루커우(祿口) 공항 직원을 통해 확산했다. 그러나 상하이나 허난성 정저우의 코로나19는 이와 별개라고 당국이 발표하면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지방정부는 주민들에게 불필요한 여행을 자제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중국농구협회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프로농구 2부리그인 NBL 경기를 잠정 중단했고, 중국 교육부는 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촉진하도록 일선 학교에 긴급 통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