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6S도 타 OS에도 강력한 연결’ 애플 iOS15 공개

애플 iOS15, 6년전 모델에도 운영체제 업데이트 지원
페이스타임, 안드로이드·윈도 사용자와도 통화
기기 내 연산으로 사진 속 글자도 자동 추출
애플 월렛 미국 참여 주에선 올 연말 디지털 신분증 활용 시작
  • 등록 2021-06-08 오전 10:08:59

    수정 2021-06-08 오전 10:08:59

애플은 새 운영체제 iOS15에 페이스타임에 셰어플레이, 라이브텍스트, 새로운 알림 요약 등을 적용했다.(사진=애플)
[이데일리 이대호 기자] 애플이 7일(미국 캘리포니아 현지시각) 개막한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새 아이폰 운영체제(OS) iOS15를 공개했다. 다음 달부터 공개 베타를 시작한다. 새 OS는 지난 2015년 10월 국내 출시한 아이폰6S부터 무료 업데이트할 수 있다. OS 지원이 꾸준히 이뤄지는 애플 생태계의 강점이 드러나는 부분이다.

이번 iOS15 업데이트에서 눈여겨볼 부분이 또 있다. 타 OS인 안드로이드와 윈도에도 화상통화인 페이스타임을 공개한 것이다. 아이폰 등 애플 기기에서 링크를 생성하고 메시지나 캘린더, 메일 등으로 공유하면 안드로이드와 윈도 기기 이용자가 웹브라우저로 통화에 참여할 수 있다. 종단 간 암호화를 적용했다.

카메라 앱의 인물사진 모드가 페이스타임으로 들어온 것도 주요 변화다. 피사체 주변 배경 흐림이 적용된다. 공간 음향 기술로 화면 속 사용자 위치에 목소리가 나오는 것처럼 처리한다. 셰어플레이(SharePlay)로 페이스타임 도중에 애플 뮤직을 듣거나 TV프로그램을 동기화해서 시청하는 등의 공유도 가능하다. 디즈니플러스, ESPN플러스, HBO맥스 등 업체가 셰어플레이에 참여했다.

사진 속 글자를 추출하는 ‘라이브텍스트’도 구현했다. 사진 속 글자나 전화번호 등을 즉시 인식하고 복사할 수 있다. 애플 뉴럴 엔진을 활용해 통신 연결 없이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기기 내 연산)로 작동한다.

알림을 쉽게 제어하도록 다양한 설정을 한눈에 보여준다. 더 큰 아이콘과 새로운 알림 요약을 적용한다.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에 따라 알림의 우선순위 정렬도 가능하다.

사파리 브라우저에선 한 손 조작이 쉽게 바뀐다. 새로운 탭 바를 화면 하단에 띄워 탭 스와이프를 돕는다. 애플 지도에선 3D 도시 내비게이션을 더욱 강화했다. 새로운 도로 색상과 라벨, 맞춤 디자인한 랜드마크, 새 야간 모드 등이 변화점이다. 증강현실로 도보 경로를 안내한다.

애플 월렛(지갑) 지원도 강화했다. 디지털 자동차 키에 초광대역 기술을 지원해 주머니와 가방에 아이폰을 그대로 두고도 차량 잠금 해제와 시동이 가능해진다. 애플 월렛을 지원할 경우 집, 사무실, 호텔방의 잠금 해제도 가능하다. 올 연말 애플 월렛 미국 참여 주의 아이폰 이용자들은 운전면허증과 신분증을 월렛에 추가할 수 있다. 교통안전청(TSA)과 공항 검색대에서 처음 활용할 수 있도록 협의 중이다.

크레이그 페더리기(Craig Federighi)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은 “iOS 15는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경험을 공유하면서 연결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다”며 “사진 경험을 향상시키고 지도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세계를 탐험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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