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이틀째 400명대…20대 남성 '혈전' 신고, 오늘 EMA 발표(종합)

총 검사 7만 6483건…전날 대비 2238건 늘어
수도권 임시검사소 2만 9906건 검사, 66명 확진
수도권 확진자, 전체 70%…4차 유행 우려도
EMA, 오늘 저녁 AZ 혈전 생성 관련 조사결과 발표
  • 등록 2021-03-18 오전 9:57:08

    수정 2021-03-18 오전 10:13:04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이틀 연속 400명대를 기록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18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 혈전 발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EMA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날 국내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의 혈전 이상반응 신고가 새롭게 추가됐다.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


신규 사망신고 ‘없어’…비수도권도 유행 지속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44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427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18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는 9만 7294명이다. 이날 총 검사 건수는 7만 6483건으로 전날(7만 4245건)보다 2238건 늘었다. 이중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에서는 2만 9906건을 검사했으며 6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88명→490명→459명→382명→363명→469명→445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는 2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688명, 치명률은 1.73%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과 같은 100명을 나타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하루 동안 1만 8733명이 신규로 백신을 접종받았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6일부터 이날까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59만 8353명, 화이자 백신 4만 2978명 등 총 64만 1331명에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신규 이상반응 신고는 402건으로 누적 9405건을 기록했다. 신규 사망신고는 없었다. 추진단은 이날 특이사항으로 20대 남성 1명이 혈전으로 이상반응 신고를 했다고 전했다. 해당 백신이 아스트라제네카인지 화이자인지는 추후 발표할 전망이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400명대로 내려와 3차 유행이 잦아들지 않는 모습이다. 확진자 발생도 전국적이다.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은 국내발생 기준 이날 299명의 확진자가 속출했다. 전체 국내발생 확진자 427명 중 약 70%에 해당하는 수치다. 비수도권에서는 경남 35명, 강원 23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정부 “AZ 접종 계획대로 추진”

정부는 4차 유행을 우려했다. 김희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차관)은 1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신규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지 않고 연일 300~4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특히 인구밀집도가 높은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70~80%가 발생해 자칫 잘못하면 4차 유행으로 이어질지도 모르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따른 이상 반응 논란과 관련해서는 ‘혈전 발생이 예방접종으로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를 인용하며 “많은 전문가들 역시 백신접종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잠재적 위험보다 훨씬 크다고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국내에서도 지금까지 혈전증과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발생하지 않아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계획대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접종순서에 해당하는 분들은 예방접종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이날 저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발생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에머 쿡 유럽의약품청장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을 유발한다고 볼 증거가 없다”면서 접종을 계속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정부는 EMA의 조사 결과를 보고 후속 조치를 취할 전망이다.

이날 국내발생 기준 지역별 확진자 현황은 서울 124명, 경기도는 155명, 부산 7명, 인천 20명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구 13명, 광주 0명, 대전 2명, 울산 5명, 세종 1명, 강원 23명, 충북 8명, 충남 13명, 전북 15명, 전남 0명, 경북 5명, 경남 35명, 제주 1명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해외유입 확진자 18명은 중국 제외 아시아 7명, 유럽 6명, 아메리카 5명으로 이뤄졌다. 영국·브라질·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한 확진자는 없었다. 이들은 모두 내국인 8명, 외국인 10명으로 검역단계에서 9명, 지역사회에서 9명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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