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어, 도요타 수소차 '미라이'에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공급

  • 등록 2020-12-17 오전 9:30:04

    수정 2020-12-17 오전 9:30:04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글로벌 테크놀로지 기업 고어(W. L. Gore and Associates)가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PEM, proton exchange membrane) ‘고어-셀렉트(GORE-SELECT) 멤브레인’을 이달 출시한 토요타 미라이 2세대에 공급한다고 17일 밝혔다. 고어는 앞서 미라이 1세대에도 자사 전해질막 제품을 공급했다.

연료전지용 전해질막은 수소를 수소이온과 전자로 분리해 연료전지가 전기를 생산하도록 하는 수소연료전지차의 핵심부품이다. 일정 출력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저온에서 시동 및 보관이 가능하고 내구성도 갖춰야 하는 등 높은 기술적 완성도를 요구한다.

고어-셀렉트 멤브레인은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시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PEMFC 전해질막의 일종으로 2세대 미라이에 공급하는 신형 고어-셀렉트 멤브레인은 이전에 비해 두께가 30%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성능과 내구성은 향상됐다.

고어는 연료전지 부품 시장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바탕으로 대량생산 능력을 갖추고 공급망을 간소화하는 등 글로벌 기업으로서 효율적 부품 공급 체계를 마련해왔다. REACH(유럽연합의 신화학물질관리제도)에 따라 유럽연합에서 발표한 규정을 준수하여 생산하는 등 안정성도 갖췄다.

고어-셀렉트 멤브레인 (사진=고어 제공)
이를 통해 2001년부터 현대 넥쏘, 토요타 미라이 1세대, 혼다 클라리티 등 전 세계 주요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에 고어-셀렉트 멤브레인 을 공급해왔다. 기후협약 등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사들이 친환경 차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어 고어 연료전지 부품에 대한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어는 1980년대 초 연료전지 제품 개발에 나선 이래로 관련 원천 특허를 보유하고 이를 상용화하는 등 연료전지 산업에서 선도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고어 연료전지 부품은 자동차 및 버스, 발전, 건물용 및 가정용 연료전지 등 전 세계적으로 수천 가지 응용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엔 중국 최고 차량 연료 전지 스택 및 시스템 공급사 선라이즈파워로부터 우수공급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고어 연료전지 기술부문 글로벌 비즈니스 리더인 로라 키오(Laura Keough)는 “미라이 1세대에 이은 2세대 연료전지 부품 공급은 자동차 산업에서 고어의 연료전지 제품 혁신에 대한 지속적인 노력이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25년 이상 연료전지 제품을 개발하고 공급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고어는 대규모 생산능력과 안정적인 공급망을 통해 고품질 선도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고어 연료전지용 전해질막 기술은 연료전지차의 상용화를 실현할 뿐만 아니라 청정 에너지로 전환에도 기여하고 있다. 수소는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에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연료전지 기술과 연료전지차는 수소 에너지의 중요한 응용 분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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