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정부 출범 후 서울 아파트 평당 950만원 올랐다

김상훈 의원, 서울 아파트 시세 분석
3년 새 947만원 올라…54.7% 상승
강남 1위…직장인 평균 연봉으로 한 평도 못 사
  • 등록 2020-08-04 오전 9:15:07

    수정 2020-08-04 오전 9:15:07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3년 동안 서울 아파트 전용 3.3㎡ 당 가격이 950만원 가까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김상훈 미래통합당 김상훈 의원이 한국감정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용 3.3㎡ 당 평균 시세는 2017년 5월 1731만원에서 2020년 7월 2678만원으로 뛰었다. 947만원이 오른 가격으로, 54.7%가 상승한 것이다. 시세는 실거래사례 분석, 협력공인중개사의 자문, 기타 참고자료 활용 등을 통해 한국감정원이 직접 산정한 가격이다.

25개 자치구의 아파트값이 모두 상승했으며, 전용 3.3㎡당 2000만원이 넘는 자치구가 17개로 집계됐다.

전용 3.3㎡당 평균 시세가 가장 많은 금액이 오른 자치구는 강남구로 나타났다. 2017년 5월 3271만원에서 2020년 7월 4999만원으로 1728만원이 올랐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1525만원(2692만원 → 4217만원) 상승했다.

2019년 기준 서울 근로자 평균 연봉이 4124만원인 점을 참고할 때, 1년치 급여로 강남 아파트 전용 3.3㎡을 사기에도 벅차다는 의미다.

증가율로 보면 성동구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동기간 1853만원에서 3354만원으로 무려 81%나 증가했다. 이어 서대문구 70.1%(1333만원 → 2268만원), 종로구 66.9%(1760만원 → 2938만원), 동대문구 66.1%(1309만원 → 2174만원), 강동구 66%(1446만원 → 2400만원) 순으로 올랐다. 한편 김 의원이 집계한 아파트값 상승률은 한국감정원 기준이다. 앞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한국감정원 통계가 국가 공인 통계”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집값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청년들과 신혼부부 등은 실수요를 위한 내집마련 조차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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