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면 영업’ 금지 석 달째…병원-제약바이오업계, 언택트 교류 활발

필립스, 폐 초음파 임상사례 공유 웨비나 개최
루트로닉, 언택트 시리즈 기획…7000명 돌파
휴젤, 사상 첫 온라인 학술 심포지엄 열기도
대웅, ‘IMCAS’ 미용·성형전문가 1700여명 참석
  • 등록 2020-05-24 오후 4:19:11

    수정 2020-05-24 오후 4:19:11

[이데일리 박일경 기자]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주요 고객인 병원 상대 대면 영업이 금지된 지 석 달을 넘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제약사 영업사원의 병원 직접 방문이 제한되자 ‘언택트(비대면)’ 영업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 제약·바이오업계는 온라인을 활용한 ‘언택트 마케팅(Untact Marketing)’을 통해 각급 병원들과 약제·의료기기 신제품 출시 내용은 물론 임상 노하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0일 개최된 ‘IMCAS ACADEMY’ 라이브 웨비나에서 최원우 웰스피부과 원장이 ‘톡신과 필러 복합시술을 통한 확대된 모공 축소 시술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웅제약)


24일 산업계에 따르면 필립스 코리아는 이달 21일에 이어 29일 두 차례에 걸쳐 전문 의료진을 대상으로 웨비나(Webinar·Web+Seminar)를 연다. 주제는 ‘초음파를 사용한 폐 진단 기술 및 경험 공유(Lung Ultrasound in Clinical field)’로 폐 초음파의 기본적인 진단 기술부터 임상 사례까지 다룰 예정이다. 특히 29일에는 코로나19를 포함한 실제 임상에서 초음파를 활용해 폐질환을 진단한 케이스(Case-based learning, including COVID-19)가 발표된다. 이와 함께 필립스 앱 기반 모바일 초음파 ‘루미파이(Lumify)’에 대한 설명 세션도 추가했다.

루트로닉은 국내·외 웨비나 시리즈를 운영하면서 새로운 치료 기법과 노하우를 제시하는 한편 제품들의 기술 강점을 국내와 해외 고객들한테 적극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그 결과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인 전염병 대유행)에도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보다 6.3% 증가했다. 지난 15일까지 진행한 글로벌 웨비나 시리즈 누적 참여 국가 수는 66개국으로 등록 참석자는 7000명을 넘어섰다.

루트로닉 관계자는 “국내외 오프라인 영업·마케팅 활동은 제한적이었지만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한 것이 주효했다”며 “코로나19 영향력이 최고조로 예상되는 2분기에도 웨비나 시리즈를 기획해 고객과의 온라인 채널을 통한 소통에 적극 나서는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히 펼치겠다”고 말했다.

휴젤 역시 전 세계적인 신종 코로나 확대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고자 공격적인 언택트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사상 첫 온라인 학술 심포지엄인 ‘iH.E.L.F’를 개최했다. 지난달 7일을 시작으로 28일까지 총 7회를 열어 1800여명의 누적 접속자를 기록하며 호응을 얻었다. 휴젤은 올해 말까지 월 2회 iH.E.L.F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전국의 미용·성형 분야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이메일 영업 마케팅을 병행, 향후 포럼·비대면 영업 등 지속적으로 언택트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웅제약 또한 지난 20일 ‘IMCAS ACADEMY’에서 라이브 웨비나(Live Webinar)를 열었다. IMCAS ACADEMY는 세계 3대 미용학회 중 하나인 국제미용성형학회(International Master Course on Aging Science·IMCAS)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강의 플랫폼이다. 대웅제약은 해마다 IMCAS 오프라인 심포지엄에 참가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웹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으로 대체했다. 실시간 라이브 형식으로 진행된 이번 웨비나에서는 전 세계 미용·성형외과 의료진 약 1700명을 상대로 나보타의 우수한 효능과 안전성을 알리고 최신 시술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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