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국내 최초 ‘건축물 내진성능’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

BIM·GIS 등 첨단 IT 기술 기반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 등록 2020-03-02 오전 9:21:19

    수정 2020-03-02 오전 9:21:19

[이데일리 박민 기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국내 최초로 건물정보시스템(BIM)과 지리정보시스템(GIS) 등 첨단 IT기술을 기반으로 한 ‘건축물 지진안전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발은 최근 경주·포항 지진 등 한국에서도 지진 피해가 다수 발생함에 따라 지진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뤄졌다. 건축물의 내진성능을 보다 고도화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시스템은 건설연 유영찬 박사 연구팀이 개발했다. 건설연이 보유한 BIM·GIS 플랫폼 원천기술을 활용해 구축했다. 이를 통해 건축물 내진성능평가 자동화 및 지역·국가 단위의 건축물 내진성능 통합관리가 가능해졌다.

우선 BIM을 통해 건축물 구조안전과 관련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확보·처리하고, 이를 활용한 내진성능평가를 자동화한다. GIS와 결합해 개별 건축물의 내진성능평가 결과를 지역·국가 단위로 시각화해 통합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시스템을 구성하는 각종 요소에도 첨단 IT기술이 적용됐다. 정보추출 자동화 모듈은 방대한 양의 건축물 정보 중 내진성능평가에 필요한 정보만을 효율적으로 추출한다. 기존 도면이 없는 대다수의 노후 건축물은 3D 스캔 기술로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다.

여기에 높이, 층수, 시스템, 부재 치수, 철근 배근량 등 간단한 구조정보를 바탕으로 내진성능평가 자동화 모듈을 적용했다. 건축물의 간단한 고유특성정보를 기반으로 사전에 구축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베이스를 활용, 건축물의 내진 성능을 예측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건설연은 이 시스템을 통해 정부와 각 지자체별로 지진재난에 대한 선제적 대응 전략을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 박사는 “ 각 지자체에서 진행 중인 기존 건축물의 내진진단 및 보강대책 수립 시, 내진진단 및 보강 사업이 필요 없는 튼튼한 건축물은 사전에 제외시키고 실제 많은 피해가 우려되는 건축물에만 내진설계를 집중 보강하는 식의 예산절감 효과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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