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보다 톡이 편해' 신입직원 전화 예절 교육 나선 日 기업

전화 응대 기능 자격시험 쳐야만 승진 가능한 기업도
  • 등록 2019-02-02 오후 3:41:22

    수정 2019-02-02 오후 3:41:22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일본 기업들이 저연차 직원들을 상대로 전화예절 교육에 한창이다. 청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교류가 더 익숙한 탓에 업무 전화 대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전화 예절 시험’을 통해 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진급할 수 있게 제도화 한 회사도 있다.

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죠호쿠신용금고(城北信用金庫)’는 지난 2016년부터 일반 신입직원에게 일본통신전화유저협회가 실시하는 ‘전화 예절 자격시험(여보세요 자격시험)’을 칠 것을 의무화했다. 고객의 대부분이 개인사업주나 중소기업인데, 신입 직원들이 전화 대응에 있어 실수가 잦았기 때문이다.

사측은 “고객과 처음 만나게 되는 전화의 소중함을 공유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에토요펫’은 올해부터 해당 자격증을 일부의 승진 시험의 요건으로 포함시키기도 했다.

이는 SNS에 익숙한 청년세대들이 전화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죠호쿠신용금고 측도 저연차 직원들의 전화 실수가 잦아진 이유로 LINE 등 SNS의 보급을 꼽았다.

실제 청년들의 ‘전화 피하기’는 가속화 되고 있다. 아웃소싱사업을 영위하는 JBM크리에이트는 “콜센터 쪽보다 시급이 적은 스마트폰의 오류를 찾는 일을 찾는 일에 수요가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JBM크리에이트 측은 “사람보다 물건을 마주하는 쪽이 편한 청년들이 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러한 청년들의 전화 대응 방법을 향상시키기 위해 전화 대응 자격증 활용에 나서는 기업들도 늘어나고 있다. ‘여보세요 자격시험’을 치는 수험생의 숫자도 5년 간 4.2배 늘었다. 일본통신전화유저협회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전화예절 교육의 필요성을 통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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