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키면 떠난다” 여행자 2명 중 1명은 ‘즉행족’

  • 등록 2017-09-21 오전 9:01:23

    수정 2017-09-21 오전 9:01:23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즉행족’(즉흥여행)이 항공여행의 새로운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제주항공(089590)은 지난 8월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제주항공 기내에 탑승한 552명의 승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응답자의 50.2%가 여행계획을 세우고 나서 항공권을 구입하기 보다는 ‘항공사나 여행사의 할인 프로모션 등이 있거나, 떠나고 싶을 때 계획 없이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응답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같은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던 지난 2월 수치(29.2%) 보다 큰 폭으로 늘어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전체응답자의 36.6%가 항공사의 할인프로모션이 있을 경우, 11.1%가 떠나고 싶을 때 즉시, 2.5%가 여행사의 할인프로모션이 있을 때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답했다.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구입한다는 사람은 49.8%였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여행계획에 맞춰 항공권을 예매하는 전통적인 형태가 급속하게 줄어들고, 여행에 대한 욕구가 생기면 곧장 항공권 구매부터 하고 보는 이른바 ‘즉흥여행’이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통적인 휴가철에는 미리 여행계획을 세우고 항공권을 구입하는 비중이 53.3%로 나타나 즉흥여행 성격의 항공권 구매패턴(46.7%)보다 높았다.

한편 여행 트렌드로 이미 자리잡은 ‘혼행족’(혼자여행)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월 조사에서 30.8%가 혼자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는데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53.3%까지 늘어났다. 특히 20대와 30대의 혼행 경험이 각각 56.1%, 56.6%로 높게 나타났다.

혼자 여행하기 좋은 추천 여행지로는 도쿄(22.1%)가 가장 많았으며, 오사카(20.4%), 홍콩(11.9%), 후쿠오카(7.5%) 등이 뒤를 이었다. 혼행족에게 일본노선이 강세를 보인 것은 상대적으로 거리가 가깝고 편리한 비행스케줄 그리고 다양한 여행정보를 얻기가 쉽다는 점 등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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