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통령 자질 있나 없나’ 문재인, 당당하게 밝혀야”

평화방송 라디오 “문재인 ‘기억 안 난다’, 정말 무책임한 말씀”
  • 등록 2016-10-18 오전 9:52:55

    수정 2016-10-18 오전 9:52:55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이른바 ‘송민순 회고록’ 파문을 둘러싼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대처와 관련, “결국 대통령으로서의 이런 안보관과 대북관을 갖고 계신 분이 맞느냐, 안 맞느냐가 중요한 것 아니겠어요”라고 대통령 자질론을 꺼내들었다.

나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 “그때 당시의 진실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문재인 전 대표는 대통령 후보로 나서신 분이고 대통령이 되시겠다는 분이거든요. 그분의 생각에 대해서 살펴봐야 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인류보편의 가치인 인권 문제를 외면하는 것은 올바른 접근이 아니다”면서 “(유엔의 북한 인권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불참하는 것은 참여정부의 가장 큰 문제점”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기억이 안 난다’는 문재인 전 대표의 해명과 관련, “정말 무책임한 말씀”이라면서 “설령 백보 양보해서 믿는다고 하더라도 그렇다면 ‘내가 그 입장이라면 어떻게 했을 것이다. 또다시 이런 상황이 된다면 나는 어떻게 할 것’이라는 그 당시의 본인 생각을 정리해 주셔야 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진위 여부에는 “전체적으로 쪽지가 과연 어떤 걸 의미하느냐. 상황 보고냐 아니면 북한에 대해서 문의한 것에 대한 북한의 답변이냐 이렇게 보는 것”이라면서 “송 전 장관께서는 기록상 메모를 보시고 쓰셨다는 거 아닙니까? 그래서 앞뒤 정황을 보면 그 회고록이 진실이 아닌가 본다”고 밝혔다.

또 이번 파문이 여당의 색깔론 공세라는 야당의 비판과 관련, “박원순 시장이나 이재명 시장도 자꾸 종북론, 색깔론 그런 취지로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굉장히 실망했다”며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 있느냐, 없느냐를 우리가 보고 싶어하는 거다. 문재인 전 대표가 당당하게 이 부분에 대한 생각을 밝히셔야 된다”고 거듭 주장했다.

아울러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 및 미르·K스포츠재단을 둘러싼 의혹에는 “연일 우병우 수석도 일찌감치 사퇴해야 된다고 말씀드렸다”며 “미르· K스포츠재단 의혹 부분도 털 건 털고 가야 된다. 소위 그냥 이렇게 덮고 가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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