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양궁 경기에 쇼핑몰 `바가지머리` 나온 사연

  • 등록 2012-07-30 오전 11:50:38

    수정 2012-07-30 오후 12:19:38

[이데일리 최승진 기자] ‘아니 저게 뭐야’

지난 28일 대한민국과 8강에서 맞붙은 우크라이나 양궁남자 대표선수 마르키얀 이바슈코(33)의 경기 장면이 방송을 타자 이를 지켜본 사람들은 웃음을 참지 못했다.

우크라이나 양궁대표 마르키얀 이바슈코. 사진=KBS 방송중계화면
그의 체스트가드(가슴보호대)에 ‘바가지머리’라는 한글 문구가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금메달을 향해 진지한 표정으로 표적을 조준하는 이바슈코의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다.

우크라이나 양궁남자 대표선수의 체스트가드에 바가지머리가 나온 사연은 이렇다. 바가지머리는 몇 년 전부터 어렵게 운동을 하는 우리나라 양궁 선수들을 위해 티셔츠와 체스트가드를 후원해왔다. 이 때문에 회사측은 외국 선수들이 국제대회에서 우리 선수들을 만나 체스트가드를 교환하자고 했거나 우리 선수들이 선물로 줬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와 관련해서는 “진행한 일이 없다”고 했다. 광고는 물론 관련 상품이 시판된 적도 없다는 점에서 선수들 사이에서 순수한 의미로 교환돼 사용돼왔을 것이란 설명이다.

바가지머리는 여성의류 온라인쇼핑몰이다. 서울 강남 신사동에 오프라인 매장도 갖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관련 방송이 나간 뒤 방문객이 평소대비 20% 정도 늘었다”며 “이번 사연과 관련한 이벤트도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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