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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는 이곳에서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없애는 `제로 에너지 하우스`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할 예정.
일반적인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 사용량을 100으로 잡을 경우 제로 에너지 하우스는 삼중복층유리창호와 진공단열시스템, 지열냉난방시스템 등 친환경 기술을 적용해 약 83%의 에너지를 절감한다. 나머지 17%의 에너지는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충당한다.
국토해양부는 내년부터 기존 주택대비 에너지 소비량을 30% 이상, 2017년부터는 60%, 2025년부터는 100% 줄인 주택에만 건축 허가를 내주는 규제를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 "CO₂배출 제로 하우스에 도전"
KCC 건축환경연구센터는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2600여㎡(790여평) 규모로 주거용 건물 실험관과 상업용 건물 실험관 등 2개동으로 구성됐다.
주거용 건물 실험관은 각층 132㎡(40평) 규모로 1층은 제로 에너지 하우스, 2~3층은 각각 50%, 20%의 에너지 절감 하우스를 구현했다.
"최근 지어지는 주택이 대부분 20% 에너지 절감 하우스입니다. 건설사들이 정부 규제보다 다소 앞서 짓고 있지요. 연구센터 내 20% 에너지 절감 하우스는 향후 50%, 70% 등 에너지 효율 단계를 높일 경우에 대비한 시스템을 구축한 상태입니다" 김양규 KCC 중앙연구소 시스템 연구팀장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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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층에는 단열, 난방, 차음성 등의 시스템 품질평가 실험이 가능한 3R(Recycle, Reduce, Reused) 실험실이 갖춰져 있다.
옥상에 자리잡은 아웃도어 실험실에는 14.5킬로와트(KW)급 태양광 발전설비와 태양열 급탕설비가 구축돼있다.
김 팀장은 "연구센터에 설치된 태양광 시스템을 통해 40평형 주택 3세대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며 "냉난방 지열 시스템은 센터 전체에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라고 소개했다.
100~200m 지하 땅속은 연중 15~17도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데 이 열을 냉난방에 활용하는 것이 바로 지열 시스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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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 한켠에는 녹화(綠化) 시스템도 구현돼있다. 옥상이나 지붕을 콘크리트로 마감했을 경우와 토양으로 마감했을 경우 열 손실의 차이를 측정하는 시스템이라고 연구센터 관계자는 말했다.
연구센터는 이밖에 빗물을 정화해 용수를 공급하는 우수 정화 시스템과 폐열 회수 환기 시스템 등도 갖췄다. 중앙 통계실에서는 모든 시스템을 통한 에너지 절감량과 효율 등을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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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환경 미래주택 시장 선도하겠다"
KCC는 건축환경연구센터를 통해 미래주택을 위한 친환경 기술을 개발, 보급함으로써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경쟁력도 갖춘다는 복안이다.
특히 건설업체, 학계 등과 연구센터의 실험 데이터를 공유하는 등 긴밀한 산학 협력체제 구축해 연구센터 활용도를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KCC 중앙연구소 건축환경연구센터장인 장국환 이사는 "건축환경연구센터는 건축물 에너지 절감의 실질적인 효과를 연구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이라며 "이번 센터 설립을 통해 쾌적하고 건강한 친환경 건축물을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을 진행함으로써 친환경 건축문화를 정립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