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번주중으로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본드 발행에 대해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5~5년6개월 만기 달러채권을 벤치마크(5억달러) 이상 규모로 발행할 것으로 보이고, 구체적인 금리 가이던스 등은 향후 정해진다.
현대차는 지난 2007년9월 미국 법인인 현대모터파이낸스가 8억5000만달러의 달러표시 자산담보부증권(ABS)를 발행한 이후 최근 몇 년간 글로벌시장에서 채권을 발행한 적이 없다.
현대차 관계자는 "본사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글로벌 자회사의 자금수요는 늘고 있다"며 글로벌본드 발행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 대부분은 현대차 체코법인의 기존 채무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올해들어 국책은행과 일부 시중은행들이 해외 공모채를 발행했지만 신용등급 BBB- 이상 국내 기업이 발행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등 글로벌 금융위기가 심화되면서 국내 기업들의 해외 공모채 발행이 뚝 끊겼다.
외화자금시장 관계자는 "현대차를 시작으로 BBB- 이상 등급 국내 기업들의 발행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할 것"이라며 "시장 여건도 개선됐고 해외 투자자들의 수요도 많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 지난달초 싱가포르와 홍콩, 런던, 뉴욕,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로드쇼를 가졌다. 발행 주간사는 바클레이즈와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노무라홀딩스 등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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