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이나 담보인정비율(LTV) 등 대출규제와 경기회복 불안감 등으로 매수자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 투자심리 위축..급락은 없을 것
전문가들은 당분간 집값은 약보합세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거래 부진이 장기화할 경우 실거래 가격은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창근 현대증권 산업분석부장은 "대출규제 때문에 수요가 움츠러들었다"며 "급락은 없겠지만 약보합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도 "매도호가가 급락하는 상황은 오지 않을 것"이라며 "시중의 풍부한 유동자금이 들어오려면 동인이 있어야하는 데 현재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대출규제가 완화될 경우에는 주택 거래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됐다. 김 전무는 "금리인상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대출규제가 완화되면 실수요 시장이 먼저 살아날 수 있다"며 "그러나 2006년이나 2007년처럼 집값이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 관계자도 "현재 DTI 규제 등으로 거래가 끊기면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며 "폭락을 걱정할 만큼 위험하지는 않다"라고 말했다.
◇ 집값 하락, 언제까지 갈까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 자체가 꽁꽁 얼어붙었다"며 "시장이 반전할만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매수자나 매도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함 실장은 또 "가을 이사철 신규주택 수요가 살아난다면 어느 정도 거래량이 회복될 수 있겠지만 이 역시 강보합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현아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방선거를 치르면서 각 지역마다 개발호재가 있을 수 있고 정책 변수도 있다"며 "이 때문에 시장은 다극화를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역별로 집값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란 얘기다.
일각에서는 현재의 부동산 침체가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까지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