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개별공시지가 10년만에 첫 하락..-2.14%

서초구 -3.89% 등 강남 4구 땅값 하락폭 커
명동 파스쿠찌 가장 비싼 땅..3.3㎡당 2억50만원
  • 등록 2009-05-27 오전 11:56:06

    수정 2009-05-27 오전 11:56:06

[이데일리 윤진섭기자] 서울의 땅값이 10년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는 5년째 가장 비싼 땅 1위를 차지했지만 이곳 역시 하락했다.

서울시는 27일 올해 1월 1일 기준으로 시내 92만8839필지의 개별공시지가를 결정해 공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밝힌 공시에 따르면 서울의 올해 개별공시지가는 지난해와 비교해 평균 2.14% 하락했다.

이는 지난 1999년 -10.39%를 기록한 이후 10년만에 하락한 것이다.

땅값이 오른 곳은 전체의 14.1%인 13만1244필지였고, 12만8005필지(13.8%)는 보합이었으며, 62만8464필지(67.7%)는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가 -3.89%로 가장 많이 내렸고 강남구 -3.22%, 송파구 -3.03%, 강동구 -3.35% 등 강남 4구의 하락폭이 컸다.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은 3.3㎡당 2억50만원인 중구 명동의 커피전문점 `파스쿠찌` 부지였다. 그러나 이곳도 작년 3.3㎡당 2억1100만원보다 3.3㎡당 1050만원이 떨어졌다.

땅값이 가장 싼 곳은 도봉구 도봉산 산43 소재 임야로, 3.3㎡당 가격이 지난해와 동일한 4510원으로 조사됐다.

주거지역 중 가장 비싼 곳은 3.3㎡당 3830만원인 강남구 대치동 670 동부센트레빌 아파트다. 이곳도 작년(3.3㎡당 4000만원)보다 하락했다.

이번 개별공시지가는 시 홈페이지 토지정보서비스(http://klis.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가격에 이의가 있는 토지 소유주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토지정보서비스나 구청 홈페이지 등을 통해 재심의를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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