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집값 더 떨어진다 "

재경부 차관 "부동산 가격 추가 하락여지 충분"
"재건축 상승, 강남 국한..추세변화없다"
"처분조건부 대출 등 추가 매물 증가 요인 상존"
  • 등록 2007-05-31 오전 11:20:53

    수정 2007-05-31 오전 11:26:05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31일 "지난해 하반기 급등했던 부동산 가격을 고려할 때 아직도 추가 하락여지는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기에는 대폭 오른 반면 현재의 하락속도는 매우 느린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김 차관은 버블세븐 지역의 아파트 가격이 지난해 10월~올 1월까지 약 14% 상승했지만, 지난 1월 이후 현재까지 약 0.54%하락한 수준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수요자들이 9월 이후에 주면가격보다 평균 20% 수준이 저렴하게 공급될 신규 아파트를 기다리는 상황에서 현재와 같이 높은 수준의 매도호가가 유지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강남구 재건축 시세가 상승세로 전환된 것에 대해서는 "재건축 용적률과 관련된 용역을 발주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로 전환된 것"이라며 "강남구 소재 특정 아파트 단지에 국한된 현상으로 재건축 시장의 추세변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종부세 부과기준 시점인 6월이후 추가 가격하락은 없을 것이라는 의견에 대해서는 "설득력이 낮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주택 거래량이 대폭 축소된 것을 감안할때 그간 급매물이 대부분 종부세 회피매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처분조건부 대출 등 앞으로도 기존 주택 매물을 증가시킬 요인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올해 중 만기도래하는 처분조건부 대출이 4만건 이상인 것으로 추정했다.

김 차관은 "강남지역에도 하반기 중 입주 물량이 충분해 매매시장은 물론 임대시장의 가격 불안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현재의 상황을 시장안정 기조가 완전히 정착돼 안심할 수 있는 단계로 보지는 않는다"며 "분양주택과 임대주택의 공급계획을 확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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