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0대책이후 강남권 거래 위축

강남구 4월 신고건수 478건..3월대비 45% 감소
  • 등록 2006-05-12 오후 2:13:19

    수정 2006-05-12 오후 2:13:19

[이데일리 남창균기자]  3·30대책 후 서울 강남권 주택거래 건수가 급감하고 있다. 3·30대책이 안전진단 강화, 개발부담금 부과 등 재건축 규제와 6억원 이상짜리 주택에 대한 대출 규제를 담고 있어 거래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남구의 주택거래신고건수는 478건으로 3월 876건에 비해 45% 줄었다. 이달(11일까지)에도 157건만 거래돼 거래 위축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매수문의도 뚝 끊긴 상태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집을 구입하겠다는 수요자가 3·30대책 전보다 70-80% 줄었다. 특히 고가주택은 대출규제로 인해 자기 돈 없이는 구입할 수 없는 데다 보유세 부담까지 겹쳐 수요가 거의 실종됐다.

거래위축에도 불구하고 가격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강남구 집값은 0.41% 상승해 서울 평균(0.38%)보다 높았다. 서초구도 0.5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송파구는 0.27%로 상승폭이 줄었다.

한편 건교부는 거래량 감소는 집값 하락의 전조라고 분석했다. 주택가격은 거래량이 감소하는 '마찰적 기간'을 거쳐 하향조정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거래량 감소가 일시적인 현상으로 그칠 가능성도 크다. 집값이 강보합세를 계속 유지할 경우 수요가 늘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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