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위성미와 2천만불 스폰서 계약-WSJ

  • 등록 2005-10-06 오후 12:03:49

    수정 2005-10-06 오후 12:13:23

[이데일리 조용만기자] 프로전향을 선언한 골프 천재 위성미가 세계적 스포츠 업체 나이키와 4년간, 연 500만달러의 스폰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나이키가 세계 골프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위성미와 스폰서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여성 골프 시장에서 유리한 입지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나이키는 10년전 타이거 우즈 사례처럼 신예 슈퍼스타 위성미가 보다 많은 여성골퍼들에게 나이키 브랜드를 선전, 관련제품의 매출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오랜 기간 침체돼 온 골프시장에서 여성 골퍼들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지만 이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미국 2570만 골퍼중 25%수준에 그치고 있다.

WSJ는 위성미의 첫 스폰서 금액이 타이거 우즈가 20세에 프로로 전향하면서 벌어들인 4000만달러보다 적지만 나이와 인기 등을 감안할 때 잠재성은 크다고 평가했다. 또 어린 나이와 남성 PGA에서 경쟁하려는 욕심 등으로 인해 위성미가 이미 골프업계에 큰 반향을 불러왔다고 전했다.

위성미는 박세리와 한희원 등 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다른 아시아 여성 골퍼들과 달리 하와이에서 한국계 미국인으로 성장, 전형적인 미국 10대의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점도 마케팅에 유리한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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