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영은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오는 7~9일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미 재무부가 공식 발표했다. 재무부는 인도를 ‘중국의 대안으로 떠오른 우호국’이라고 강조하며 양자관계를 돈독히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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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옐런 장관이 오는 9월 7일부터 인도에서 사흘간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재무부는 옐런 방관의 이번 G20 정상회의 참석으로 미국·인도 간 양자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재무부는 옐런 장관이 최근 10개월 동안 인도를 네 번째 방문하게 된다는 점을 특히 부각하며 “옐런 장관은 지난해 11월 미국 공급망 이슈와 관련해 인도를 ‘중국의 대안’이자 ‘프렌드쇼어링(글로벌 공급망 교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우호관계) 상대국’으로 규정했다. 미국, 인도 간 양자관계 심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옐런 장관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부채 구조조정 △다자개발은행(MDB) 발전 △국제통화기금(IMF) 신탁 기금 자원 구축 등을 위한 노력을 진전시켜 세계 경제를 강화하고, 중저소득 국가를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미 재무부는 현재 글로벌 대출 기관들이 10년에 걸쳐 약 2000억달러(약 264조 4800억원)의 새로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옐런 장관은 “개발도상국의 청정 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고 전염병 취약성 및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자금 조달 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세계 은행·다자간 대출 기관을 발전시키기 위한 추진력을 계속해서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부는 또 “G20 회의에서 동맹국들을 모아 우크라이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을 유지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이 지속되는 것과 관련해 러시아에 비용을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G7이 주도하는 러시아산 석유 수출 가격 상한제를 지원하고, 러시아의 곡물 수출 제한에 맞서 글로벌 식량 안보를 강화하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