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세계 최대 시가총액 상장사인 애플(AAPL)이 다음달 첫째 주 중 발표할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 14`가 경기 침체 우려 속에서도 전작들에 버금가거나 그 이상의 판매 실적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월가에서도 애플에 대한 목표주가 상향 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월가에서 최고의 테크주(株) 분석가로 손꼽히는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로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종전 200달러에서 22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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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보고서에서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유통채널들을 통해 미리 체크해 봤다고 언급하면서 “아이폰14의 초도물량은 9000만대가 주문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전작인 아이폰13과 같은 수준으로, 거시경제 여건을 감안하면 매우 견실한 규모인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아이폰14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거시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탓에 매출 모멘텀이 다소 꺾일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애플의 성장 스토리는 탄탄하게 꺾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애플은 여전히 우리가 테크주 중에서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라고 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거시경제가 둔화하고 있는 것이 애플의 수요에도 분명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그동안 지연됐던 아이폰 수요가 꽤 많겠지만, 이 같은 거시경제적 요인에 따른 수요 둔화로 인해 2023회계연도 아이폰 판매량은 2억2000만대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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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현재 GSM아레나에 따르면 아이폰14는 전작에 있는 ‘미니’가 사라지는 대신 대화면 보급형인 ‘맥스’ 모델이 추가된다. 이로써 디스플레이가 6.1인치인 ‘아이폰14’와 ‘아이폰14 맥스’, 6.7인치인 ‘아이폰14 프로’와 ‘아이폰14 프로맥스’ 등 총 4개 모델로 출시된다. 프로, 프로맥스 등 상위 2종에선 이른바 `M자형 탈모`로 불렸던 노치 크기를 줄이거나 없앨 것으로 보이며, 프로 라인업에는 업그레이드된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할 전망이다. 또 셀피 카메라 성능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제품 가격이 인상되면서 충성도 높은 고객층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의 수익성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브스 애널리스트는 “기본 아이폰14 제품 가격은 전작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겠지만, 고급형인 프로와 프로맥스의 경우에는 100달러 이상 인상될 수 있다”며 “이는 부품가격 상승과 추가적인 기능 탑재를 반영한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같은 아이폰14와 2종의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 신제품 발표 기대감에 애플 주가는 7월부터 지금까지 한 달반 동안 19% 정도 상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