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워싱턴포스트(WP) 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이날 독일 매체 빌트암존탁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몇 년 더 걸릴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전쟁 장기화로) 많은 비용을 치르더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늦춰선 안된다”고 촉구하며 “만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의 ‘목적’을 달성한다면 우리는 훨씬 더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WP는 전쟁이 장기화하면 우크라이나 영토가 한반도와 같은 구도로 재편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남한과 북한은 1953년 휴전 협정을 맺은 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는 전쟁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며 “중무장 군인이 배치된 남북한 경계선(휴전선)에서 때때로 갈등 수위가 치솟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세베도네츠크와 리시찬스크를 중심으로 남동부 지역에서 포격전 등 소모전을 이어가고 있다. 양국 간 교착 상태가 지속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전쟁 장기화 여부는 전적으로 서방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수도 키이우에서 남쪽으로 약 550㎞ 떨어진 남부 최전선 미콜라이우를 방문했다. 그는 도시 방어에 기여한 군인들에게 훈장을 수여하고, 지하 벙커에서 현지 군 관계자들과 향후 군사적 대응 및 정비·복구 계획 등을 논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하르키우를 시작으로 최전선인 동부 돈바스 지역과 남부 자포리자 등을 예고 없이 잇따라 방문, 우크라이나군의 사기를 올리는데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