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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국립전염병연구소(NICD)가 지난 10∼11월 코로나19 감염자들을 분석·연구한 결과, 오미크론 감염자가 델타 등 다른 변이에 감염된 사람들보다 위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70~8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아공은 지난달 오미크론 변이를 세계보건기구(WHO)에 처음 보고한 국가다. 남아공을 비롯한 남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이미 이달 초 오미크론이 우세종으로 자리 잡았다. NICD측은 “(국내 사례) 역학조사 결과 오미크론은 덜 심각한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다”면서 “오미크론은 다른 변이에 비해 산소호흡기가 필요하거나 중환자실에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위험도 낮다”고 밝혔다.
남아공의 경우 이전 변이들에 대한 감염률이 높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코헨 교수는 “남아공 국민의 60∼70%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경험이 있다”며 “백신 접종률은 높지만, 감염 수준이 낮은 경우 오미크론의 증세가 약할지는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대는 540만명의 코로나19 감염자의 건강기록을 토대로 한 연구에서 오미크론 확진자의 입원률이 델타보다 약 70% 가까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임페리얼 칼리지는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사람과 이전에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없는 사람의 경우도 오미크론으로 입원할 위험이 델타보다 10~11% 정도 낮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전체적으로 델타에 비해 오미크론의 입원 위험이 감소했다는 증거가 발견된다”고 말했다.
다만, 오미크론의 치명도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스코틀랜드 연구 대상의 대부분은 20~59세 사이의 코로나19 환자였으며, 남아공은 미국과 유럽에 비해 젊은층 인구 비중이 높다. 이들 연구는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치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