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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호남과 영남을 아우르는 지역에 50조원을 선투자해 반도체 미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약속했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호남을 4차 산업혁명시대에서의 미래 산업 중심지로 거듭나게 하겠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의원은 무안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바꿔 글로벌 관문공항으로 조성, 무안공항 중심으로 에어시티를 만들겠다고 밝혔고,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지역의 큰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호남 특임 장관`을 임명하겠다고 선언했다.
주제에 구애받지 않는 주도권 토론이 돼서야 각 후보들이 공방을 주고 받는 모습이 연출됐다. 특히 직전 토론회에서 `삿대질 논란`으로 갈등을 빚었던 유 전 의원과 윤 전 총장이 혈투를 벌였다.
이어 “정법이란 사람이 ‘내 손바닥이 빨간 이유가 손바닥에서 에너지가 나가기 때문이고 암 걸린 환자가 피를 토하고 암이 나았다’ ‘백두산이 정월초하루에 영하 수십도가 돼도 내가 가면 칼바람이 멈추고 봄날씨가 된다’고 하더라”며 “황당한 말을 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그분이 올린 게 1만개 정도가 된다. 그런 것들도 있을 수 있는데, 내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느냐”며 “합계 27년 간 법조계 생활을 했다. 칼같은 이성과 증거, 합리를 바탕으로 업무결정을 한 사람이다”며 자신을 둘러싼 미신 논란을 적극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천공이 자신의 멘토라는 내용의 언론보도가 나자 연락을 끊었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의 주도권 시간임에도 윤 전 총장이 답변을 이어나가자 유 전 의원은 “내 질문 시간을 방해하는 것이냐”고 따졌고 윤 전 총장은 “성의 있게 답변을 하는 것이다. 허 참”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이외에도 원 전 지사와 홍 의원은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경기지사를 협공했다. 원 전 지사는 전날 홍 의원이 ‘이 지사는 구치소에 가야할 사람’이라고 한 것을 들어 무슨 죄목이 돼야 하느냐고 물었고, 홍 의원은 “당시 성남시장으로서 뇌물죄가 가장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민주당에서 경선 무효표 이의 제기 논란이 불거진 데 대해 홍 의원은 “이낙연 전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면 100% 뒤집힌다”고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