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에 욱신, 관절염 환자
비가 오거나 날씨가 흐리면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이 심해진다. 일반적으로 비가 올 때 노년층이 통증을 느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장마철 관절통을 호소하는 젊은층도 늘어나고 있다. 퇴행성 관절염뿐 아니라 외상성 관절 손상이 나타난 뒤 평소에는 버틸만하다가도 장마철에 유난히 아픈 경험을 한다. 일부 환자들은 날씨를 예측할 수 있다고도 할 정도로 날씨 통증에 민감해 진다. 장마철 습도와 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이 깨져 통증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외부 기압이 낮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높아진 관절 내 기압이 팽창하게 되어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더 느끼게 된다. 또 습도가 높아져 체내 수분이 증발하지 못하면서 관절에 부종과 통증을 가중시킨다.
강북힘찬병원 정형외과 홍세정 원장은 “장마철 일시적으로 기온이 떨어지면 관절 주변 혈류량이 감소되고, 근육도 경직되어 통증에 영향을 준다”며 “장마와 여름을 대비해 관절염 상태를 잘 파악하고, 약물치료를 유지하는 것도 대안이 된다”고 말했다.
◇세균 급증, 식중독과 호흡기 주의
고온다습한 날씨의 영향은 음식물을 쉽게 상하게 하는데 세균의 번식 속도가 빠르기 때문이다. 비가 오면 살균 효과가 있는 햇빛의 자외선량이 줄어드는 것도 세균이 활발하게 활동하는 데 영향을 준다. 장마철의 식중독은 세균이나 세균이 만든 독이 포함된 음식을 먹은 후 복통, 설사, 구토, 피부 두드러기, 감염증 등과 같은 증상을 호소한다. 보통 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살모넬라균, 비브리오균 등 4가지 균에 의해 발생된다. 식중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하며, 음식은 가급적 충분히 익혀서 먹어야 한다.
곰팡이는 축축한 60% 이상의 습도에서 잘 증식해 90% 이상인 장마철에는 실내 습도를 조절해야 한다. 바람이 잘 통하도록 집안 창문이나 문을 열어 자주 환기하고, 제습기나 제습제를 사용해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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