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 투자자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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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빅뱅 승리(본명 이승현·29) 등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 관계자들과 유착 혐의를 받는 윤모 총경의 부인 김모 경정이 FT아일랜드 가수 최종훈(30)씨로부터 K팝 콘서트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김 경정으로부터 이메일 질의서에 대한 답변을 받았으며 김 경정은 이메일 조사에서 K팝 공연 티켓을 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다만 김 경정은 연예인들과 골프를 친 사실은 없다고 부인했다.
경찰 측은 “김 경정이 티켓을 받은 경위 등은 수사 중”이라며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계속 귀국 일정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경정은 현재 말레이시아 주재관으로 파견 근무 중으로 경찰의 조사에 이메일로 답했다.
김 경정의 남편인 윤 총경은 승리 등이 함께하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리홀딩스 유인석 대표가 2016년 7월 강남에 차린 주점 ‘몽키뮤지엄’에 대해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강남경찰서 직원에게 수사상황을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유 대표나 승리가 윤 총경을 통해 실제로 사건 무마를 청탁했는지, 이를 대가로 건넨 금품은 없는지 집중적으로 확인 중이다. 경찰은 김 경정을 직접 조사하기 위해 외교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경정이 버닝썬 관계자들과 함께 골프 회동에 나선 사실이 있는지와 최씨로부터 티켓을 받은 경위 등에 대해서는 추가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