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이 4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된지 오늘로 2년을 맞았다”며 “하지만 2년이 지난 지금, 자유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고 박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우리 국민은 대통령직에 위임한 권력을 한낱 사익의 도구로 전락시켜 국정을 농단한 책임을 물어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을 들었고, 이에 국회와 헌재는 헌법에 따라 탄핵과 파면을 결정했다”며 “국민의 목소리와 행동으로 일으킨 촛불혁명이 적법한 절차를 통해 부패한 권력을 몰아낸 것”이라고 박근혜 탄핵에 대해 평가했다.
홍 대변인은 “이는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고, 대한민국의 성숙한 민주주의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러나 2년이 지난 지금, 책임 있는 당사자들의 모습은 어떠한가. 국정농단 사건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이나 박 전 대통령은 재판을 전면 보이콧 하고 있다”며 “한 때 ‘진박감별’ 논쟁까지 벌이며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자유한국당은 최근 전당대회를 거치며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또한 “일말의 책임감도, 촛불혁명의 주역인 국민에 대한 존중도 찾아볼 수 없는 행태”라며 “제1야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극우 지지층의 결집만을 노리는 근시안적 퇴행의 길을 가는 꼴”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정농단과 탄핵, 촛불혁명이 정치권에 남긴 과제는 여전히 산적해있다”며 “이러한 과제는 단지 정부 여당만의 몫이 아니라, 오히려 자유한국당이 ‘친박당’이라는 과거와 한계를 극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기회가 될 것임을 유념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