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글로벌 제약사 앨러간이 메디톡스가 기술이전한 보툴리눔톡신(보톡스) ‘이노톡스’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9시13분 현재
메디톡스(086900)는 전거래일보다 3800원(0.54%) 오른 71만3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앨러간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메디컬 에스테틱 데이’를 개최했다. 앨러간은 에스테틱 사업 부문에서의 비전 및 기술개발 로드맵, 그리고 보툴리눔 톡신 및 필러로 대변되는 에스테틱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 등을 발표했다.
앨러간의 최고 커머셜 책임자(CCO)인 빌 무어리는 앨러간의 톡신사업 비전으로 이노톡스를 지목하면서 향후 7년 앨러간의 톡신사업의 혁신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명했다. 앨러간은 또한 새롭게 명명한 이노톡스의 성분명을 ‘NivobotulinumtoxinA2’로 공개하면서 메디톡스사가 개발사임을 직접적으로 언급했다. 앨러간은 2022년 이노톡스가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발표했다.
이날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 앨러간의 메디컬 에스테틱 데이는 미국에서 보톡스 시장의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앨러간이 자신의 위를 계속 수성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는 자리였다”면서 “기술이전 5년 만에 앨러간은 드디어 이노톡스의 개발계획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많은 투자자들은 이노톡스의 등장이 보톡스 시장을 잠식할 수 있기에 굳이 앨러간이 이노톡스를 적극적으로 개발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 이노톡스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있다”며 “하지만 앨러간은 다이어트 콜라가 기존 콜라 시장을 잠식한 것이 아니라 콜라 시장 전체를 수평적으로 확대한 것처럼 이노톡스는 보툴리눔 톡신 시장 전체의 외형적 확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더 이상 이노톡스에 대한 우려의 시선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