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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암호화폐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도쿄 고래’로 불리는 일본의 큰손이 암호화폐 매물폭탄을 언제 쏟아낼지를 두고 투자자들이 불안감에 떠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9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에 비해 0.39% 하락한 1018만2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로 거래되는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9230달러를 기록 중이다.
이더리움은 1.5% 이상 하락한 76만7000원, 비트코인캐시는0.85% 떨어진 116만6000원을 기록하는 등 암호화폐는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이오스는 유일하게 상승(+0.46%)하며 643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본 거래소 마운트곡스의 법정관리인을 맡고 있는 노부아키 고바야시가 앞으로도 19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비트코인캐시를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힌 가운데 그가 언제 매도를 재개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고바야시가 다시 매각에 나서려면 법원의 허가가 있는 9월이 되서야 가능하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미국 등 글로벌 규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하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인 엑설코인의 CEO인 제임스 송은 “곧 닥칠 미국 규제 기관의 규제 조치에 대한 해결에 안내가 적기 때문에 현재 시장에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변수들을 고려할 때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360블록체인USA의 CEO인 제프 코엔은 말했다.
한편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가 현금없는 사회를 위한 답을 제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유럽내 고위 정책당국자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브느와 꾀레 유럽중앙은행(ECB) 이사와 재클린 로 국제결제은행(BIS) 시장위원회 위원장은 공동 저자로 자신들의 이름을 올린 의견서를 통해 앞으로 미래 사회가 점차 현금을 사용하지 않는 지급결제 방식이 득세할 것이라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암호화폐가 그 대안이 되진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암호화폐를 규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암호화폐는 현재 일시적 유행과 혁명 그 사이 즈음에 놓여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라가르드 총재는 이날 IMF 블로그에 올린 ‘암호화 세계의 어두운 면에 대해’라는 글을 통해 “암호화폐가 전통적인 금융시장 안정성을 위협하고 있는 만큼 IMF가 나서 글로벌 차원에서의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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