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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계약
각 기획사들은 대부분 연습생과 ‘연습생 계약’을 맺고 교육을 시작한다. 계약기간은 1~5년으로 회사별로 차이가 있다.
△2단계:교육
이 기간에 기획사는 연습생들에게 보컬, 댄스, 연주, 연기 등 데뷔를 위한 교육과 외국어 및 소양교육 등을 진행한다. FNC엔터테인먼트 신인개발팀 측은 “학생 신분인 연습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소속사 연습실로 와서 오후 10시까지 교육과 연습을 소화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진학을 하지 않은 20대 초반의 연습생들은 오전 자신의 개인 스케줄을 처리한 뒤 점심시간부터 연습실에 나온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모든 걸 걸고 매달리는 셈이다.
△3단계: 평가
△4단계: 연장 혹은 결별
어느 정도 평가를 거친 연습생들은 계약 기간과 맞물려 운명의 갈림길에 놓인다. 가진 능력, 발전 잠재력 등을 포괄적으로 판단, 데뷔 가능성이 있는 연습생의 경우 그 생활이 연장되지만 반대의 경우 계약해지되는 일도 적지 않다.
△리셋: 결별 그 후
‘제로 베이스’로 돌아간 ‘전(前) 연습생’ 중에선 다시 공부를 시작하는 사람도 부지기수다. JYP엔터테인먼트 측은 “연습생들이 학업도 신경을 쓰도록 하기 위해 2학기 연속 성적이 떨어지면 계약을 해지하는 등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렇지 못한 기획사가 더 많다. 일부 기획사들은 “생각보다 재능이 없는 연습생들은 학교로 돌아가서 다른 꿈을 찾도록 설득을 한다”면서도 “이들이 학교 생활에 얼마나 잘 적응을 할지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기획사 B사 대표는 “연예계뿐 아니라 사회 어느 분야에서나 조기교육이 실행되고 있는 게 현실”이라며 “공부에 매달려도 취업을 장담할 수 없는 시대다. 남들보다 일찍 시작하고 한 분야에 매달리지 않으면 갖고 있는 재능도 발휘할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게 현재 한국 사회다. 기획사와 연습생만 나무랄 일은 아니다”라고 항변했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너도 나도 연예인이 될 수 있다는 연예인 지망생 열풍을 부추기는 분위기를 자제해야 한다. 방송사나 기획사도 가능성 있는 인재들에 한해 기회를 주는 등 업계 어른들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고, 출연자도 TV 노출과 그에 따른 부작용 등을 충분히 숙지하고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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